돌 아리랑 박 영 대 세상 흔하디흔해서 탈이지만 무심의 발끝에 채이는게 일이지만 배워버린 글자처럼 너무 쉽게 여기지만 채이는 아픔 안으로 굳힌 주름 응어리 음악 미술이 받쳐서 살아있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예술과목이다 유약하고 뺏뺏해서 흔들리는 무게 중심 잡아주고 너무 흔하니 그렇게 쌓아도 구설 들을 일 없다 돌밭에서 일생으로 만나지는 인연 윤회에서 윤회를 만난 기쁨이어라 미감 美感 만져보고 원음 原音 들어보고 선 線 보이는 그대로 주워 들은 석복 石福인 줄 알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이제껏 돌보다 더한 그리움 본 적 없고 돌보다 더한 고요 들은 적 없고 돌보다 더한 사랑 더더욱 없고 돌보다 더한 도덕을 배운 적 없다 동 깊은 변성암지대에 들어와서 조상 괸 돌무치 산중에 들어와서 세월 깨고 나온 태초 흔적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