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164

2025 아리산방 새해 맞이

2025 아리산방 새해맞이 2025. 1. 1. 06:50 새벽 잠을 깨워 소백산 죽령고개(696m)로 차를 몬다예년 같으면 새해맞이 행사로 단양군 관민 행사로 따뜻한 떡국 나누기로 더욱 성황을 이루고 분빌텐데 지난 12/29 제주항공 추락 사고로 모든 연말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새해 맞이 행사도 지역민들이 개인적으로 해맞이로 찾아온 시민들이다 그래도 영하 7도를 오르내리는 맹 추위속에서 차량100여대가 죽령 고개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300여명 군중이 모여 새해를 맞는다우리 가족도 차량 2대로 6명 온가족이 해맞이로 소백산 죽령을 찾는다해맞이를 보고 아이들은 바로 서울로 출발하기로 하고 나는 며칠 더 머물다가 올라갈 계획이다 저 아래 영주쪽 하늘이 여명으로 환해지기 시작한다07:39 드디어 나..

아리산방 가는 여러 길

아리산방 가는 여러 길 아리산방 가는 길이 여러 갈래다 지난 10월 30일에 서울에 갔으니 열흘만에 아리산방에 간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교통이 많이 막힐 것 같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평택까지 가서 제천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충주에서 월악산 방향으로 충주호수를 감싸고 있는 36번 국도를 타기로 한다 충주호반을 거치는 호반길이 월악산 구담봉 제비봉을 거치는 길이 환상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이용할 때는 장회나루를 거치는데 잠시 쉬면서 구담봉을 휘돌아 나가는 구비구비 강물을 보고 지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 가을이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제비봉을 바라보면 금강산이 부럽지 않다 구담봉을 바라보면 우뚝 바위 위에 올라 앉아 호수에 알을 풍덩하고 낳는 모습이 절경이다 또한 두향의 사랑 이야기도 다시 상기하게 된다 막..

저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단양 사랑 이야기

저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단양 사랑 이야기 단양 단풍의 절정인 구담봉과 강선대가  바라다보이는 장회나루퇴계 이황 선생과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잠잠한 청풍호수에 물결로 서려 철썩이고 있다퇴계 선생의 마지막 유언 말씀이 '저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였다 퇴계 선생의 진정한 여인은 두향이었다두향 또한 퇴계 선생을 평생 인연으로 모셨다역사적으로도 검증된 단양의 러브스토리 완결판 ~12개의 매화꽃잎 사랑 이야기 ~상원사 동종(국보)은 안동에 있던 종루에서 옮겨다가 설치한 종이다운반도중 소백산 죽령을 넘는 길에 동종이 길바닥에 꼭 붙어 아무리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길 가는 도승이 저 있던 곳에서 떠나가니 동종의 마음을 풀어 주는 제를 지내라고 했다제를 지낼 때 종의 종유를 하나 떼어서 그 자리에 묻고 제를 지..

가을비 아침 풍경, 아리산방

가을비 아침 풍경, 아침 풍경 엊저녁 밤새 가을비가 내렸다요즘은 일기예보가 거의 정확하다밤새 내리더니 아침이 되니 비가 소강 상태를 이루고 앞산에 안개 산수화를 그린다그냥 있을 수가 없어 카메라를 둘러매고 밖으로 나선다두악산을 살펴보고 선암계곡을 거쳐 수리봉 구담봉 장회나루로 향한다 풍경 중 아침 안개가 그리는 안개 풍경이 한 몫이다.

추석달 옷을 벗기다

추석달 옷을 벗기다 18세 추석달 올해 추석달은 하루 뒤인 음력 팔월 열엿새날이 만월이란다 열 엿세날 자정이후 달 사냥에 나선다 열 엿세날 오후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요란스럽게 내렸다 선암계곡에서 물놀이하고 놀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뇌성이 쳐서 급히 소나기 대비를 위해 집으로 돌아 왔다 비서리라고 급작스런 소나기로 마당에 널어 놓은 곡물이며 말리던 고추 등 소나기에 대비하는 농민들의 긴급대처다 정작 아리산방에는 말릴 곡물도 널어놓은 고추도 없는 말무늬만 산방인 선암계곡에 빈 산골마당집이다 그 징후가 밤 12시에도 밤하늘을 소나기 구름으로 추석달을 괴롭힌다 올해 여름은 제철을 모르고 아직도 그 후덥지근하고 땡볕 열기로 사람을 맥 못추게 고약한 성질머리로 기승을 떨치고 있다 행정기관에서는 한낮 폭염..

선암계곡 전경을 다시 보다

선암계곡에 댐이 생긴다는 설에 단양이 설왕설래하고 있다지역 민심과는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자연환경과 역사적 의미와 지역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은 어떤 논리로도 그 타당성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장이 다시 보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전에는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이제는 보이는 경관이 소중해 보인다우화교를 돌아 계곡으로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계곡과 손에 닿을 듯 스치는 산과 숲이 지나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눈에 들어오는 구비구비 돌아흐르는 계곡이 새삼스럽게 다정스럽고 구르다가 멈춘 바위돌 하나가 더 눈에 들어 온다한 여름 피서객들이 그치지 않는 계곡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물장구치는 계곡으로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와 본 사람들은 매년 이곳을 다시 찾는다특히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

ㅡ 단양천댐 설명회장

2024. 8. 8 15;30  단양군 단성면사무소에서 지금 한창 민심이 소동치고 있는 단양댐 설치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단양관내 관심있는 단양군민들과 설치지역으로 예상되는 단성면 주민들이 운집하고 환경부에서 온 공무원과 김문근 단양군수가 참석하였고 김구범 환경부수자원 정책관, 김진원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장이 정부측에서 참석했다지난 1984년 충주댐 건설로 단양군이 몽땅 이주하여 최대 피해를 본 역사를 가진 단양 주민들의 반발은 성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설명회 장소인 단성면사무소 주변에는 반대하는 격문으로 점철된 수많은 현수막이 걸려 있고 단성면사무소 입구에는 성난 주민들의 반대 함성이 들끓고 있었다 정부에서 전국 14개 땜을 설치한다는 발표로 시작된다"환경부장관은 지난 7월 30일 기후 위기..

아리산방의 6월

6월의 아리산방 여름이 유월과 함께 쑥쑥 피어나고 있다 잠시 시간이 나서 아리산방을 찾는다 가는 길에 충주를 거쳐 남한강을 따라 제비봉과 구담봉을 거쳐 삿갓봉 앞 낭떠러지 도로변에 무인 카페가 하나 생겼다 언덕 위에서 남한강 수중보가 내려다 보이고 강 건너 삿갓봉과 논높이를 같이하는 위치에 있는 카페에는 무인 커피를 자동 시설로 마실 수 있는 집이다 실내에는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밖에도 전망이 수려한 데크에 탁자형 자리를 만들어 놓아 쉬면서 굽이치는 남한강 줄기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설치해 놓았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바로 아랫마을에 사시던 고강 김준환 선생이 생각난다 내가 아리산방에 오면 자주 만나 같이 놀던 시인이요 화가요 서예가이던 고강 김준환과 같이 돌아다니면서 문학이야기를 ..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버들개지 버들솜 유서柳絮 입춘날이다 선암계곡 한가운데 버들강아지가 맨 먼저 봄을 알아차린다 버들개지라고도 하고 갯버들의 꽃차례인데 유서柳絮 버들솜이라고 한다 눈속에서 움츠리고 있는 빙벽에는 눈이불속에서 꼼짝도 않는 얼음이 바위를 붙들고 놓아줄 생각이 없어 너무 춥다고 오들거리고 있는데 얼음 녹아내린 습기가 버들개지 뿌리를 간지렀나 보다 꿈틀거리는 버들개지에서 보송한 솜털을 살며시 돋아내고 있다 어디서도 봄기운 찾아 볼 수 없는데 버들개지 끝자락에 매달린 입춘 흔적을 본다 지인들이 보내온 입춘방 한지에 저 유서를 곱게 싸서 겨울꽃으로 피운다.

겨울 선암계곡

겨울 선암계곡 한 동안 가지 못해 궁금해서 아리산방에 가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음이 그대로 살풍경이다 구단양을 채운 남한강이 하얗게 얼어 있다 멀리 보이는 금수산 여인 얼굴이 겨울을 그대로 둘러입고 칙칙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하선암쪽으로 이어진 계곡의 얼음은 수위에 따라 금이 가고 부서져서 겨울 날씨가 가만 두지 않는다 선암계곡에서 가장 늦게까지 방벽을 보여주는 곳은 중방리 상수도 빙벽이다 아마도 4월까지는 얼음벽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계곡에 물도 줄어 흐름을 멈추고 침잠에 빠진 풍경이다 겨울은 선암계곡의 흐름까지 찬 손으로 꼭 잡아 소리까지 얼리고 있다 그래도 냉천(옻물)은 땅속 기운을 받아 두 줄기로 펑펑 쏟아내고 있어 산방에 들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과가 식수받는 일이다 선암계곡에서 한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