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187

단양 초코석 만추경

단양 초코석 만추경 이 수석은 전통적인 단양산 초코석이다초코석은 수석인들이 부르는 갈색(초코렛색)의 단양돌의 다른 이름이다단양 수석중에 으뜸으로 오석과 초코석을 친다 단양에서 토출된 강질의 모암이 선암계곡을 거쳐 남한강 바닥을 구르면서 모양을 잡아가면 오석으로 초코석으로 탄생한다그 중 초코석 모암 지대가 선암계곡 속칭 상수도지역이라는 산지로 수석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 수석은 자연인이 대대로 소장하고 있던 돌을 내게 건네 준 수석이다얼필 보기에는 성근 핏이 수마되지 않아 거친 듯 보이지만 생긴 형상이 큰 산 줄기 사이에 급경사 깊은 계곡을 품은 단양의 홍암 풍경으로 잡혀 있다여기에서 수마가 더 진행되었다면 나를 만날 수 없는 운명이 되어 서로 비껴 갔을 것이다그것은 미모의 명석에 몰려드는 재력에 의..

수석 2024.11.27

성남수석회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

성남수석회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 2024. 10. 10 ~ 12(3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수석전시회가 열리다 성남수석회전시위원장 장헌수, 성남수석회 대회장 권재석, 국회의원 이수진, 박균택 의원이 후원하다 보통 수석 전시회에는 수석이 보통 50여점이 전시되는데 이번 전시에는 전시 작품이 적다 국회에서 열리는 전시라서 정성 들인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전시방식이 수석에 맞춘 개별 전시대를 준비하여 돋보이게 하느라 힘쓴 흔적이 역역하다 모처럼 국회안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를 가진 것 같다

수석 2024.10.10

돌 자리

돌 자리 수석 두 점을 놓는다 나이로 보나생김으로 보나마음자리로 보나윗자리에 모셔야 될 것 같아 걸맞는 두 자리를 마련한다 곁에 자리해 두고 보면 차츰 마음 본받아 갈 것 같고차츰 행동 진중해질 것 같고차츰 언어 무거워질 것 같고 '내 곁가까운자리는돌자리 '라고 쓴 글씨에 덜 부끄럽다.             **** 내가 이런 시를 썼다   수석 자리                                                                      박 영 대 살아 있다고 말하려니거기까지는 내가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고 안 살아 있다고 하려니살아 있는 것 중 이보다 더 생생한 게 없고 죽어 있다고 말하기엔죄송스러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다 수만 날보다 더 고르고 고른 인연..

수석 2024.10.06

소백 바위취(호이초) 화강암에 깃들다

소백 바위취 화강암에 깃들다 언젠가 소백산 등산길에서 화강암 한 점과 눈이 마주 쳤다부드러운 소백산 줄기가 둥글게 뻗어 내려 연안을 만들고 산줄기 안에 큼직한 호수를 품어 활인산수의 기운이 생생하다오르다 만난 인연 내려오다가 배낭에 매고 가져다 놓은지 해가 지났다생기기는 잘 생겼는데 모암이 거칠고 석질이 별로여서 그냥 소나무 밑에 두고 세월을 익혔다아리산방 반송 밑에서 사계절을 보내더니 이끼가 살아나고 바위취(호랑이귀풀)가 새 자리를 잡았다새 생명 하나가 뿌리를 내려 삶을 시작한 것이다나무 밑에 자라고 있는 어미 바위취 품을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 돌바닥 호수에 신접살림 바위취가 뿌리를 내려 지금 나와 새 삶을 시작한 것이 눈에 들어 와 새터로 이름지어 주고 새로이 포스팅한다바위취는 긴 포복줄기를 수염처..

수석 2024.07.25

전래석 명품 정원석 창덕궁 후원

전래석 명품 창덕궁 후원 창덕궁 낙선재 후원을 걷다가 훌륭한 전래석을 만났다너무나 훌륭한 정원석을 만나자마자 가슴이 철렁거렸다이런 돌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조상이었다지금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은 고상을 갖춘 감각이었던 걸 확인하는 순간이다이 길을 예전에도 여러 차례 걸었을 것인데 오늘따라 이런 전래석이 눈에 훅 들어 온다  창덕궁 전래석 2 길목에서 모습 만나 보고 갈 수 있게걸음 한 숨 쉬어갈 수 있게 생각 한 말 고일 수 있게그리움 한 벌 입을 수 있게무거운 역사 들을 수 있게속엣말 털어 놓을 수 있게정신 한번 씻을 수 있게 조용히 말씀 얻어 듣고 간다   창덕궁 전래석 시시비비 보기만 하기를듣기만 하기를세월 하얗게 입고지켜온 망극의 침묵입 다물고 눈비 맞고 있다굳어 식은 돌앓이     ..

수석 2024.06.16

추사 김정희와 수석

추사 김정희와 수석 추사 김정희(1786~1856)는 본관이 경주이다. 병조판서 김노경과 문화 유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글씨를 잘 쓰고 명철했던 김정희는 1809년(순조9년) 생원시에 장원급제하였다. 시, 서화에 능했고 금석학에 조예가 깊어 1816년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찾아내어 이듬해 판독하였다. 추사에 대한 여러가지 행적이 글로 작품으로 남아 있는 사례가 많이 있으나 수석에 대한 자료는 찾기 힘든 사례인데 반가운 소식이다 그때 수석이 어딘가에 남아 있을 터인데 만약 이 수석을 찾을 수만 있다면 수석인으로서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 일이겠는가 그 어떤 문화재보다 가치가 있을 것이다 서체에 관심이 많았던 추사는 중국의 금석학자 용방강의 서체 따라 배우기도 하고 조맹부, 소동파, 안진..

수석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