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 바위취 화강암에 깃들다
언젠가 소백산 등산길에서 화강암 한 점과 눈이 마주 쳤다
부드러운 소백산 줄기가 둥글게 뻗어 내려 연안을 만들고 산줄기 안에 큼직한 호수를 품어 활인산수의 기운이 생생하다
오르다 만난 인연 내려오다가 배낭에 매고 가져다 놓은지 해가 지났다
생기기는 잘 생겼는데 모암이 거칠고 석질이 별로여서 그냥 소나무 밑에 두고 세월을 익혔다
아리산방 반송 밑에서 사계절을 보내더니 이끼가 살아나고 바위취(호랑이귀풀)가 새 자리를 잡았다
새 생명 하나가 뿌리를 내려 삶을 시작한 것이다
나무 밑에 자라고 있는 어미 바위취 품을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 돌바닥 호수에 신접살림 바위취가 뿌리를 내려 지금 나와 새 삶을 시작한 것이 눈에 들어 와 새터로 이름지어 주고 새로이 포스팅한다
바위취는 긴 포복줄기를 수염처럼 길게 세 줄기로 영역을 확보하는 경계인 것 같고 앞으로 터를 넓힐 터전인 것 같다
이 포복가지가 뻗어나가다가 흙과 만나면 거기에다 뿌리를 내리고 잎이 핀다
자세히 살펴보니 뿌리 밑에 작은 아이들 두 생명이 생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작을수록 귀여워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까 기대된다
호수석을 만들고 있는 암석의 질은 화강암花崗岩(Granite)이다
암석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빛이 난다 운모가 빛을 받아 별처럼 반짝인다
밤에 조명을 주면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처럼 반짝인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빛을 내는 곳이 각각이다
화강암에서 이렇게 반짝이는 별을 보게될 줄 전혀 예상치 못한 감격이다
밑에를 뒤집어 보면 운모 덩어리가 3개가 박혀있다
운모는 원적외선이 나오는 해독작용이 있어 약이 되는 광물이라고 한다
세종대왕이 온천요법을 온천 행궁을 통해 몸소 이용하였고 운모치료법을 이용하였다
화강암은 중국 화강이라는 곳에서 출토되어 화강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도 많은 기반 모암이 화강암이 많다
바위취는 ( Saxifraga Stolonifera ) 범의 귀과 돌틈식물이다
虎耳草 橙耳草 石荷草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잎이 호랑이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호이초, 돌에 붙어서 사는 돌틈식물이어서 석하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꽃말은 지속적인 진정한 사랑이다
바위취가 소백산 단단한 화강암에 새 살림을 차린 것이다
찾아보니 2023. 5. 29 수석 의림지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했었다
그때 호수석이라는 관점으로 소백산이 품은 소백들판에 물을 댔던 삼국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최초 저수지 의림지를 생각하고 명명을 그렇게 붙였다
https://ariaripark.tistory.com/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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