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다시 찾다 「 한계령 1004 」 시를 쓴 것이 2016년이니까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여러 문학지에 실리고 여러 문학단체에서 낭송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 몫을 내려놓기 위해한계령 쉼터에 짐을 부린다골짜기로 지고 온구비구비 세간살이 걱정도체면에 발목 잡혀 연연했던 인연도1004 바람 앞에서내 생 어디쯤인지 헤아려본다 늘 오르막이었던 맨정신으로봉우리 하나 장식하기 위해 저지른막무가내가 여태까지 걸어온 억지였다 돌부리의 갈증을 먹고 버틴 풀뿌리모질게 고아낸 즙이 벼랑 앞에 선짐승의 비명을 살려낼 수 있을까 내게만 관대하게 눈 감아온 면책, 면책의 목록연이어 불거져 나온 옹이가 암벽으로 솟아하늘 줄에 걸려 표백되고 있다 창창해서 더 생생한 깎아지른 바위의 눈물내 몫만치 꼭 버리고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