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1004 8

설악산 한계령 주전골 단풍

설악산 한계령 주전골 단풍과 '한계령 1004' 한계령을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집을 나선다 '한계령 1004' 시를 쓰고 나서 한계령을 매년 한번씩은 간다 가을 단풍을 보러 출발해서 한계령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한계루에 올라 한계령 1004m를 발로 찍고 카메라와 드론을 날려 한계령 구비길을 담았다 한계령 단풍은 철지나고 헐벗은 나무가지만 바람에 떨고 있었다 오색 주전골로 내려가 설악 단풍을 카메라에 담는다 설악 단풍의 묘미를 이곳 주전골에서 한꺼번에 다 본다 이런 환상적인 단풍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다만 몸으로 체감할 뿐이다 주전골 단풍은 시기에 잘 맞춰 온 것 같다 약수터에 줄을 서서 오색약수 한 종지를 마신다 톡 쏘는 탄산수맛이 그대로 온 몸을 적신다 한계령 가는 길바닥만큼 닳은 내가 쓴 시..

한계령 1004 단풍 시담

한계령 1004 단풍 시담 한계령이 힘들다고 한다 한계령 1004 박영대 내 몫을 내려놓기 위해 한계령 쉼터에 짐을 부린다 골짜기로 지고 온 구비구비 세간살이 걱정도 체면에 발목 잡혀 연연했던 인연도 1004 바람 앞에서 내 생 어디쯤인지 헤아려본다 늘 오르막이었던 맨정신으로 봉우리 하나 장식하기 위해 저지른 막무가내가 여태까지 걸어온 억지였다 돌부리의 갈증을 먹고 버틴 풀뿌리 모질게 고아낸 즙이 벼랑 앞에 선 짐승의 비명을 살려낼 수 있을까 내게만 관대하게 눈 감아온 면책, 면책의 목록 연이어 불거져 나온 옹이가 암벽으로 솟아 하늘 줄에 걸려 표백되고 있다 창창해서 더 생생한 깎아지른 바위의 눈물 내 몫만치 꼭 버리고 가야 할 다짐길 여기 아니면 다시는 못 버리고 또다시 도루묵이 될 것만 같아 속죄의 ..

여행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