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해 떠오르는 해 무한히 펼쳐진 대지를 향해 지평선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태양 반쯤 떠오르는 자태가 이글거린다 반은 해무에 잘라 먹히고 따오르는 태양이 더 반갑다 해도 아침에는 반쯤 양보하기도 한다 수석 2023.08.15
노을석 노을석 영춘 노을석에 빠져 있다 혼자서 시간 나면 차를 몰고 나간다 뙤약볕에 나가 팔과 얼굴이 검게 그을렸다 끝없이 펼쳐진 노을이 노을석을 보면서 달라졌다 아침이 밝게 밝아오는 새벽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나를 가져다 놓는다 지는 석양이 빛을 잃어가는 어디쯤에 홀로 서 있는 자신을 생각해 본다 끝없이 펼쳐진 저 공제선 어디쯤에 서 있는 자신을 . . . . 수석 2023.08.15
운산청풍. 계란리 산고수장 운산청풍. 계란리에서 한 점을 만나다 계란리에서 모처럼 반듯한 산수경석 한 점을 만났다 수려한 봉우리가 시원하게 솟아나는 용출 호수를 품고 있다 저 안에 얼마나 많은 생명을 키우고 있을까~ 팔월의 생명력이 실경으로 살아나고 있다 맑은 호수는 푸르고 푸르고 푸르러서 마침내 절정으로 끌어 간다 쏟아낸 녹음이 산 전체를 촘촘이 아우르고 흰 자락 구름이 호수를 빙 감아 대비를 이룬다 골짜기로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구름이 바람을 잡고 호수와 함께 더위를 식히고 있다 두악산 팔월의 실경을 한 눈에 담아 보는 것 같다 홍수가 지나고 난 계란리 계곡에서 뿌듯한 손맛을 본다 수석 2023.08.12
민찬 민재 아리산방에 오다 민찬 민재 여름 방학 여름방학을 맞아 민찬이네가 아리산방에 왔다 8. 5 와서 이틀 자고 8. 7일 상경하다 너무 더워서 돌아 다니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하선암 냇가에 가서 잠깐 물에 담갔다가 그냥 왔다 집안에서 에어콘 틀어놓고 더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심스런 피서 방법이다 장만해 온 보양식으로 지친 심신을 보충한다 요즘 세계잼버리대회를 우리나라 새만금에 실시하는데 너무 덥고 벌레는 심하고 43,000여명의 대원들이 한국의 여름 날씨의 혹독함을 버텨내지 못하고 자진 철수 한다고 야단이다 어지간하면 우리나라 행사 준비가 철저히 잘 할텐데 '카눈' 태풍으로 새만금 진흙으로 야영을 할 수 없어 수도권으로 장소를 옮겨 K-POP공연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열대지방 국가에서 온 스카웃 대원들도 한국의 여름이 더 힘들.. 수석 2023.08.12
단양 세필석 단양 세필석 어느 화가라서 저리 먹을 풀어 청산을 그려낼 수 있을까? 먹번짐의 묘미를 번짐과 절제로 신필의 경지를 가져다 놓았다 허긴 자연이 그렸으니 신필임에 틀림없다 성하의 숲이 온 산을 둥글게 성장점의 부드러움을 그리고 있다 볼수록 우거진 삼선구곡의 청산을 거침없는 필치로 돌 속에 옮겨 놓았다 오석과 쵸코석을 장만하니 세필석이 그리웠는데 장마후에 돌발에 나갔더니 이런 횡재를 만났다 이제 천연 푸른 숲과 청풍을 방안에 들였으니 더 무엇을 탐하리오 수석 2023.08.08
수묵 수정산 수묵 수정산(水晶山) 남한강에서 탐삭한 수묵수정산이다 모암이 보석 수정 같다 거기에 수묵으로 그려진 산경~ 그려진 그림이 십장생을 찾을 수 있다 해, 달, 산, 물(내), 대나무, 소나무, 거북, 학, 사슴, 불로초, 돌, 구름이다 그 뒤에는 고승 한분이 모셔져 있다 수석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