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세필석
어느 화가라서 저리 먹을 풀어 청산을 그려낼 수 있을까?
먹번짐의 묘미를 번짐과 절제로 신필의 경지를 가져다 놓았다
허긴 자연이 그렸으니 신필임에 틀림없다
성하의 숲이 온 산을 둥글게 성장점의 부드러움을 그리고 있다
볼수록 우거진 삼선구곡의 청산을 거침없는 필치로 돌 속에 옮겨 놓았다
오석과 쵸코석을 장만하니 세필석이 그리웠는데 장마후에 돌발에 나갔더니 이런 횡재를 만났다
이제 천연 푸른 숲과 청풍을 방안에 들였으니 더 무엇을 탐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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