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187

남한강 수석전시회 수마를 체험하다

남한강 수석회 전시회 수마를 체험하다 남한강 수석회 전시회가 2022. 10. 29 ~ 30 (2일간) 열린다 이천 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열린 수석 전시회는 고병렬 회장을 비롯하여 25명의 수석인들이 남한강 한 가운데 중심에서 직접 탐석한 수석을 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단체이다 직접 탐석한 수석이라서 변화 무쌍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남한강 하류쯤에서 탐석되는 남한강만이 자랑하는 강질의 수마상태가 좋은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변화가 닳아서 굴곡이 사라져 버린 아쉬움이 있으나 세상 평지 풍파를 세월속에 묻고 지나온 생의 후반처럼 둥글게 닮은 곡선이 유려하다 마치 부부가 살아가면서 서로 부딪고 돌아가면서 둥글어지듯 돌이 물에 닳아 모가 유선을 이루듯 백년해로한 노부부 같다 평강님의 차량을 이..

수석 2022.10.30

청량산 칠보석을 찾아서

청량산 칠보석을 찾아서 청량산 칠보석 산지에서 감정 연락을 받고 궁금하기도 하고 오랫만에 뵙고 싶은 분도 만나기로 하고 출발한다 봉화에는 호피석 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거의 고갈되어 출토가 중단된 상태이다 언젠가 봉화에서 호피석 소장자를 찾아 방문하여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집안 속속들이 살펴 볼 수 있었는데 이곳 호피석이 좀 거칠고 색이 탁한 편이다 소장자는 양도할 생각은 없고 후일 석실을 마련하여 전시장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칠보석 원석 산지을 발견하고 석질이며 가능성을 살펴 봐달라고 한다 청량산 부근에는 칠보석이라고 일컫는 석중석과 같은 돌이 나오는 지역이다 칠보석은 일곱가지 색갈의 여러가지 돌이 합해져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모자이크 색채석이다 변성암지대에서 발견되는 여..

수석 2022.10.09

금강산(풍악산) 전경 수석

금강산(풍악산) 전경 수석 운이 좋아서 금강산을 2번 다녀 왔다 한번 갈 때마다 2코스를 갈 수 있었으니 4코스를 다녀 온 셈이다 구룡연코스, 삼일포코스, 만물상코스, 옥류동코스, 금강산을 멀리에서 보면 뭉퉁하게 생겼다, 저 돌처럼 금강산 전체를 사진에 담아 보면 아마도 저렇게 생겪을 것이다 고성 전망대에서 바라보아도 저 모양이다 가까이 들어가 봐야 아기자기한 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시인 묵객들이 왜 금강산 금강산 하는지 가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갈 시기가 가을이 아니었으니 풍악산은 보질 못했다 그런데 여기 돌에서 풍악산을 본다 금강산 전경을 닮아 멀리에서 보면 저와 비슷하게 생긴 금강산 속속들이 드려다 보면 온통 저 작은 선들이 봉우리다 일만 이천봉이 선상에서 살아난다 더구나 가장 아름다운 단풍철의..

수석 2022.10.06

활인산수 추경

활인산수 추경 앞 계곡이 도락산에서 시작한 줄기가 상선암에 모여 줄기를 이루고 중선암을 거쳐 하선암에 이르는 선암계곡이다 구비마다 절경을 그려내는데 단양의 절부경 뼈대를 대목마다 드러내 보여 준다 신선만이 누렸다는 단(보약)을 지은 기록이 명소단조로 남아있는부엌의 자리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산과 물이 세월로 약초를 길러내는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활인산수의 풍광 꼭 그만한 산과 계곡을 품은 돌 하나를 찾았다 시월을 넘어 온 산이 홍암을 따라 물들기 시작하면 온 산 온 물이 단풍 옷으로 갈아 입는다 이 때를 맞춰 도락산에 터 잡은 선선이 약초를 거두어 신비의 약탕에 달이는 때를 놓지지 않는다 마치 도락산 신선이 머물만한 활인산수이다

수석 2022.09.20

가을 제비봉 해로 수석 상수도초코석과 만나다

가을 제비봉 해로 수석 상수도초코석과 만나다 추석 연휴에 아이들이 아리산방에 왔다 추석을 맞아 도시에서 지내는 것보다 시골에서 자연과 가깝게 보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오라고 한 것이다 도시 아이들은 시골에 와서도 매양 같은 시간을 보낸다 요즘 아이들은 시골에서도 온 라인 게임과 휴대폰의 키를 바쁘게 눌러댄다 아이들은 저희들대로 놀고 어른들은 계곡으로 나갔다 지난 힌남노 태풍이 지나간 후 충주호에 수문을 닫아 날마다 호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태풍과 함께 계곡에 물길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 바닥에 변화가 생겼다 앞 계곡을 구간구간 지나면서 돌을 찾았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돌들이 새로 나타났다 수위가 날로 높아져 점점 계곡 하류가 잠기기 시작헤서 만수위로 치닫는다 흐르는 계곡이 잠기는 수면으로 들어가 버..

수석 2022.09.12

옥천추경

선암계곡에 빗물이 한 바탕 지나고나서 둘러 보러 나갔다가 찾아낸 산수경 옥석이다 옥석이 수마되기 이전 원석 자체가 출토되었다 원석임에도 파가 없이 생긴 자체 그대로이다 연출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볼 수가 있다. 산수경 또는 상정호수경 미석 같은 실선이 전체에 나 있고 곳곳에 숲사이로 우뚝 암경이 드러나고 가을빛 구릉이 군데군데 보인다 중요 포인트는 중턱에 나 있는 산중 폭포가 떨어져 생긴 호수 같은 맑은 연못이 실경스럽게 나 있다 우뢰같은 폭포소리가 산천을 울리고 남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계곡이 양 갈래로 흘러내려 한강과 낙동강의 시원이 되고 계곡 밑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깊숙한 동굴을 두 곳이나 품고 있다 처서를 막 지난 시기에 선암계곡의 무르익은 추경을 미리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새벽 공..

수석 2022.08.24

와우암 이재규 수석인을 석정으로 보내다

와우암 이재규 수석인을 보내다 1980년 남한강에 충주댐이 생긴다고 한창 공사를 할 때 남한강을 같이 헤집던 수석인 이재규 애석인의 부고를 받았다 1936년생이니까 87세를 일기로 마감한 것 그때를 생각하면 와우처럼 묵묵하게 힘이 셌던 장사같은 큰 덩치로 어지간히 큰 돌을 파고 짊어지는 우골 장사였는데 어느 새 생을 마감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절대로 늙지 않고 어지간한 아픔 정도는 괜찮아 하면서 견뎌버리는 뚝심과 힘은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우직한 소장석 이름대로 와우암이 그의 자화상 같은 단단함을 어디 두고 벌써 생을 마감한단 말인가 돌밭 강가에 가면 야생 식용 약초를 어느 새 따 와 고추장 된장에 버무리고 물고기를 금방 잡아와 술로 소독하고 회를 쳐 안주거리를 만들던 수덕이 뛰어났던 ..

수석 2022.06.06

옥석 1. 2. 3

옥석 1. 2. 3 아리산방 냇가에 나갔다 가뭄이 심해 계곡물이 바닥이다 요즘 기후는 평년 강우 강설을 빗나가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내려 주는 비를 기대할 수가 없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건만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이 줄었다 계곡 바닥을 자연스럽게 스캔하게 된다 눈에 띄는 돌을 들쳐보면서 오늘의 석복을 기대해 본다 아무런 준비없이 계곡 바닥을 둘러보다가 소품 3개를 가져와 물때를 씻어 본다

수석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