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1. 2. 3 옥석 1. 2. 3 아리산방 냇가에 나갔다 가뭄이 심해 계곡물이 바닥이다 요즘 기후는 평년 강우 강설을 빗나가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내려 주는 비를 기대할 수가 없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건만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이 줄었다 계곡 바닥을 자연스럽게 스캔하게 된다 눈에 띄는 돌을 들쳐보면서 오늘의 석복을 기대해 본다 아무런 준비없이 계곡 바닥을 둘러보다가 소품 3개를 가져와 물때를 씻어 본다 수석 2022.06.01
백년해로 백년해로 몇 년전에 시인과 함께 계란리에서 탐석한 단양 쵸코석 동양적 이미지에 서구적 조형이 어우러졌다 사랑이 살면서 이 바위만큼 굳게지키라 믿고 사는 건대 이 바위 앞에 서면 어쩐지 부끄러워진다 11 * 7 * 11 수석 2022.04.02
2021. 1월 석맥회 수석문화 지상전 석맥회 수석문화 지상전 2021. 1월호 월간 수석문화에 석맥회 지상전이 연다 우리나라 수석 잡지는 2대 잡지가 주류를 이룬다 수석문화(1990 창간)와 수석의 미(2006 창간) 석맥회에서는 양대 수석 월간지에 지상전을 갖는다 2020 정기 전시회를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장하고 수석 월간지에 지상전을 갖기로 하였다 회원 각자 두 점씩 준비하여 양대 월간지에 지상전을 갖는다 정기 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한 허전함을 다 채울 수는 없지만 새해 첫 달 발행하는 수석지에 전 회원이 참여하여 지상전을 갖는 것은 의미로운 일이다 전국의 애석인과 함께 새해를 맞아 코로나 블루에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일신하고 자연의 회복으로 새로운 희망의 상징으로서의 수석에 위안을 받으시길 바란다 수석 2021.01.08
2021. 1월 수석의 미 석맥회 지상전 2021년 1월 「 수석의 미 」 석맥회 지상전 2021년 새해를 맞아 석맥회 ( 회장 박영대 ) 수석 지상 전시회를 갖다 전통 수석 잡지 「수석의 미 』에 회원 소장석을 전시하고 코로나에 우울을 겪고 있는 시대인들에게 위안을 드리기 위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드린다 당초에 계획한 2020년 수석 전시회는 어쩔 수 없이 무기한 연기하고 잡지 지상전으로 대한다 그간의 전시 준비를 위해 준비한 자료는 코로나 상황을 보아 가면서 정하기로 한다 수석 2021.01.05
세월감 姥石(모석), 둘 세월감 姥石(모석), 둘 「세월감 노석, 하나」와 같다 노석은 할아버지가 되고 모석은 할머니가 된다 집 사람이 나보다 세 살 적으니 얼굴이 나보다는 곱다 세월감 노석 하나를 따라 함께 하면서 온갖 풍파를 다 안고 있는 얼굴이다 큰 변화를 상징으로 보듬고 있는 것이 한 세월 따라 살면서 얻은 인내다 석질의 강도로 보면 세월감 노석, 하나보다 더하다 집사람도 이렇게 늙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둘을 옆에 놓아두면 볼만하게 어울릴 듯~ 36 * 26 * 15 수석 2020.12.10
세월감 노석, 하나 세월감 老石, 하나 오석으로 된 러시아 돌이다 틈틈이 주름으로 깊고 얕은 인고의 세월을 품고 있다 강한 석질로 전체에 깊은 변화와 수마로 찾아보기 힘든 수작이다 남한강에서 옛날에 보았던 지금은 어디로 깊이 장농속으로 숨어든 수석들과 비슷하다 1980년대 초 남한강으로 탐석 다닐 때 이런 돌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어느 소장가가 깊이 두었으니 볼 수가 없다 이런 돌들을 보고 남한강 수석이 세계 최고의 돌이라고 추켜 세우던 추억이 있다 透皴瘦秀(투준수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앞뒤가 모두 이런 모습이다 나도 이렇게 늙고 싶다 남한강에서 찾아 볼 수 없으니 러시아 돌이라도 취할 수 밖에.... 36 * 28 * 17 수석 2020.12.10
수석의 미. 2020년 9월호 시와 함께 수석 「 해원고도 」 수석의 미. 2020. 9월호 시와 함께 수석 「 해원고도 」 집 돌 박영대 곁에 만난지 까마득한 돌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위안이다 처음 만난 그대로 변함이 없다 유별도 없지만 걱정도 없다 돌밭에서 내가 취했으니 내 돌이다 어쩌다 손길이 가면 웃는다 소리내어 웃진 않아도 웃는 게 보인다 불을끄면 찬 몸을 품안으로 들이 민다' 나 대신 외풍을 막아준 억척 울퉁불퉁 속상한 무거움도 미쩍은 소고집 단단함도 세월보다 정이 들어 살 부비며 산다 수석 2020.09.14
수석, 달과 구름과 새 수석, 달과 구름과 새 문양석 한 점을 올린다 달과 구름과 새가 뚜렷한 김환기 화백의 한국화를 연상시킨다 환기미술관에서 가끔 전시회 알림장이 오면 다니면서 그림을 보곤 했다 수화 선생 작품을 보면서 추상을 익혔다 이 문양석에서 수화 선생이 즐겼던 달과 구름과 새를 떠올려 본다 수석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