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의 미. 2020. 9월호 시와 함께 수석 「 해원고도 」
집 돌
박영대
곁에 만난지 까마득한 돌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위안이다
처음 만난 그대로 변함이 없다
유별도 없지만 걱정도 없다
돌밭에서 내가 취했으니
내 돌이다
어쩌다 손길이 가면 웃는다
소리내어 웃진 않아도 웃는 게 보인다
불을끄면
찬 몸을 품안으로 들이 민다'
나 대신 외풍을 막아준 억척
울퉁불퉁 속상한 무거움도
미쩍은 소고집 단단함도
세월보다 정이 들어
살 부비며 산다
'수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감 姥石(모석), 둘 (0) | 2020.12.10 |
---|---|
세월감 노석, 하나 (0) | 2020.12.10 |
수석, 달과 구름과 새 (0) | 2020.08.31 |
평사낙안 석정무한 (0) | 2020.08.27 |
계란리 탐석( 빨래터 가는 길 ) (1) | 2020.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