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156

역고드름 발견

역고드름 발견 집 뒷편 너덜밭에 역고드름이 생겼다 돌구멍 앞에 곧게 솟아 있는 역고드름 돌구멍에서 나오는 찬바람과 습도가 맞아 오똑하게 솟아있는 역고드름이 보인다 엊그제 연천에서 역고드름이 생겼다고 뉴스에 보도되더니 여기에도 역고드름 현상이 생긴다 여기저기 돌구멍이 많은 이곳이 조건만 맞으면 역고드름이 다양하게 생길 것 같다 이맘 때 유심히 살펴봐야 겠다

코로나 시대 딱 네 명의 문인이 모이다

코로나 시대 딱 네 명의 문인이 모이다 가람 시인이 치악산 산너울예방에 내려 오다가 지금 아리산방에 오시겠다고 한다 그러라고 했다 지난 달에 치악산 가람시인의 산너울예방에 가서 하루밤을 자면서 놀다 온 적이 있다 그날 자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때까지 오지 않던 지난 해 첫눈이 오지게 내려서 치악산 설경을 원 없이 보고 왔다 가람 이진숙 시인은 대금 연주가로 하모니카와 젬베 등 음악인이고 소설가이면서 시를 쓰는 멀티엔터테이너이다 각종 문학 행사에서 대금 연주를 도맡아 하고 있는 만능 예능인이다 지난 번에 젬베도 기초적인 강습을 받고 왔다 막걸리파인 가람 시인은 검은콩막걸리가 좋다고 둘이서 3통을 마시고 대금 연주와 시 낭송과 노래와 하모니카로 밤 한 시까지 즐겼다 늦잠을 자고 있는데 다현 시인에게서 전..

아리산방 시담. 서부 앙상블 이틀째 세미나

아리산방 시담. 서부 앙상블 이틀째 세미나 새벽같이 기상한 시담팀은 어제 하지 못한 시담 세미나가 아쉬워 아침 산책시간에 시담 세미나를 하자고 조른다 가장 기대하고 온 목적이 세미나인데 그냥 갈 수 없다고. 그럼 더 자고 싶은 분은 자고 깨인 사람만 하기로 하고 세미나 참석 시인만 한 방으로 모아보니 여류 시인들은 다 모였다 오늘은 주제는 허난설헌에 대한 시인론과 예시한 시에서 시론적으로 접근해 보기로 한다 다른 방에서 잔다고 했던 이오동 시인이 슬그머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들어와 합석한다 이 땅에 난설헌 같은 시인이 존재했다는 것이 불가사의다 우리보다 중국과 일본에서 더 좋아하고 추앙했던 난설헌이야말로 불세출의 시인이다 지금 보아도 어쩌면 이런 시를 쓸 수 있나 감탄이 나온다 난설헌의 시심을 받아들일 ..

아리산방 시담과 서부 앙상블 콜라보레이션 1일차

아리산방 시담 제 6차 1박2일 2020. 11. 23 ~24 아리산방 이미 계획했던 행사라 연기할 수가 없어서 철저한 예방 방역망을 치고 진행한다 제6차 아리산방 시담 이번 행사는 아리산방 시담과 서부 앙상블이 함께 콜라보로하기로 하였다 ㅇ 시 담 팀 : 박영애. 소양희. 나종완. 박정임. 정영숙. 김다현. 이오동. 박영대 ㅇ 앙상블팀 : 오세균. 장복례. 박동화. 이영복. 이춘종. 김태권. 박영대 ㅇ 단양참여 : 서승석 문협 단양지부장. 이찬희 자연인 행사 계획 일정 11/23 12:00 아리산방 도착 12:00 소선암 식당 점심 15:00 남한강 갈대밭 관광 17:00 저녁 만찬 18:00 앙상블 공연 19:00 시낭송 20:00 시담 세미나 23:00 취침 11/24 08:00 산책 10:00 아..

딱새가 또 알을 낳았습니다

작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키웠던 아리산방 둥지에 딱새가 알을 낳고 품고 있습니다 얼마나 예쁜지 동글동글한 눈이 수정 같습니다 이 둥지는 아리산방 표지목으로 고목나무를 세워 놓았는데 딱다구리가 며칠 고생해서 집을 지어 한 해 살고 나간 뒤에 다른 새들이 와서 알고 낳고 키우는 새들의 집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딱새가 알을 낳아 부화해 나갔습니다 작년에는 7마리를 키웠는데 올해는 3개의 알을 낳았군요 작년에 지은 집보다 훨씬 견고하고 좋게 둥지를 지었습니다 자식이 적으면 더 애착이 강한가 봅니다 딱새는 부화한 곳 인근에서 산다고 합니다 아마도 작년에 깨어 나간 그들이 아닌가 합니다 짹~ 간결 단아한 딱새 소리가 참 청량합니다 알을 품고 있는 동안은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어미의 본능일까요? *..

더덕 10년

아리산방을 공사하면서 화단을 정리하다가 더덕을 찾았다 요즘 한 2년간 더덕이 순을 내지 않아 없어져 버린줄 알았는데 흙속에서 발견되었다 이 더덕은 꼭 10년전 산더덕 3년짜리를 사다가 화단에 심어 둔 것으로 그 동안 손가락만한 줄기를 뽑아내 온 집안을 더덕 향기로 가득 차게 해 주었는데 최근 2년간 순을 볼 수가 없어 궁금했었다 화단을 옮기려고 호미로 뒤적거리는데 그 속에 두 줄기 커다란 더덕을 발견했다 양 갈래 줄기로 튼실하게 반갑다고 향기로 맞아준다 A4용지 위에 놓고 찍었다 그야말로 대물이다 싸이즈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쓸가 생각하다가 집사람에게 일임하기로 한다 자연인에 의하면 물 빠짐이 좋아서 그렇게 오랫동안 산 것이라고 한다 보통 더덕은 길어야 5년이면 저절로 사라져 버린다 작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