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163

행복마을 대잠리 대동회 마을축제

행복마을 대잠리 대동회 마을축제 도시에서는 잘 쓰지 않는 대동회란 이름으로 마을 축제가 있었다 민족문화백과사전에는 촌락사회의 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회합을 이른다고 되어 있다 도회에서는 친목 지역 학연 취미 등을 매개로 각종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시골에서 사시는 분들은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전체 주민들이 마을 운영을 위하여 논의한다 퍽 다정하고 인정스러운 모임이다 도시에서는 주민 총회가 낯설지만 시골에서는 흔히 쓰는 말로 자연스럽다 단양 단성면 대잠리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백년 아니 수천년 누대로 살아왔던 산골 마을에 올 한해처럼 변화와 혁신이 있던 해는 없었을 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행복마을 대잠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충북도에서 중점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마을에 선정되어 마을 지원금..

냉천, 우리 동네 약수터

냉천 약수(옻물) 아리산방이 위치한 대잠리 마을에 자랑거리가 있다 냉천, 예로부터 전해오는 약수터다 인근에서 주민들이 약수를 뜨러 오는 가장 핫한 건강 명소다 동네 들어 올 때 냉천에서 물 한 바가지 떠서 쭉 들이키면 가슴이 확 펴지고 상쾌하다 나이드신 원주민에 의하면 이 우물을 예전에는 옻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릴 적 옻나무에 접촉했다가 옻이 오르면 어른들이 옻물에 가서 물을 바르라고 했다 가렵고 열이 나면 이 약수터에 와서 물을 바르면 고실고실 열이 가시고 피부가 말끔해지는 그야말로 약물이었다 이 냉천은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따뜻한 이 약수터를 계속 이용해 온 동네 보물이다 땅속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이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그치는 법이 없이 쏟아내고 있다 지금은 약수가 솟아나는 원천은 땅속에..

충북 행복마을 경연대회 대잠리 결과

충북 행복마을 경연대회 단양 대잠리 결과 2023. 10. 11 충청북도가 시행하는 충북 행복마을 경연대회가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렸다 금년에는 충북 도내 18개 마을이 행복마을로 지정되어 그 동안 각자 나름대로 행복마을 아이템을 선정하고 환경 개선, 주민 복지, 건강 증진, 문화 확충 등 사업 주제를 선정하여 열심히 가꾸고 연습한 실력을 이날 발표하는 자리였다 각 마을의 특별하고 기발한 아이템으로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네 농촌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여건상 고령의 연로하신 주민이 대부분인 마을 현황 설명에서 온 마을 주민 중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는 주민이 한 분도 안 계신다고 설명하는 이장님의 한숨어린 발표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뿐만 ..

단양 대잠리 행복마을 가꾸기

대잠리 행복마을 가꾸기 대잠리 찬가 얼마 전부터 대잠리 마을 이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우리 마을 대잠리가 충북도에서 실시하는 행복마을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평가를 통해 입선하면 마을 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데 단양에서 3개 마을 충북에서 20개 마을이 경합하여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환경 개선과 주민 화합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여 실시한다는 연락이었다 그 중에 우리 마을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주민 화합과 마을 자긍심에 좋은 아이템이 될 거라고 한다 그래서 대잠리 찬가가 탄생하게 된다 노랫말은 그 동안 내가 살면서 느끼고 체험하면서 전해오는 대잠리 역사와 전통을 담아 가사를 만들었다 곡은 앙상블 작곡가 장복례 선생께 부탁하였다..

비 온 뒤 새벽

비 온 뒤 새벽 전에 살던 동네를 찾아오듯 시원스런 걸음으로 비가 쏟아진다 오다가 그치고 그치다가 다시 오고 뒤척이는 밤처럼 비가 온 밤을 적신다 기상예보는 올 여름 장마가 예년과 달리 역대의 폭우가 될 것이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시골에 내리는 비는 뉴스에서 듣는 폭력적 홍수나 아파트 창으로 내리는 비와는 느낌이 전연 다르다 비를 받은 지붕에서 골을 따라 내려오는 낙숫물 소리도 반갑다고 방긋 시원한 얼굴이다 넓은 감잎을 두둘기는 빗소리가 8분음 빠른 손놀림으로 타악기를 두들긴다 어둠과 오손도손 밤새 내린 비가 그치고난 후 상큼한 아침에 집 주변을 둘러 본다 아직 어스름 가시지 않은 새벽이니 덧옷 하나 더 걸치고 마당을 나서 촉촉한 모습을 찾아 나선다 하나하나 새롭고 싱그런 얼굴들이다 꽃, 돌, 감나무, 밤..

아리산방의 봄

철 지난 봄날의 아리산방 풍경을 담는다 평소에 보던 풍경이 새삼스레 정겨워 보인다 민들레 홀씨도 새롭고 철쭉 붉은 색도 더 짙어 보인다 감잎의 참새 부리 같은 연초록 입술이 정겹고 회화나무 산반기가 흐르는 연초록 봄날은 아리산방에서만 느껴 보는 싱그러움이다 놓친 진달래와 개나리 매화꽃이 아쉽지만 그들이 남기고간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체취를 느껴보곤 한다 한 바퀴를 돌아 본다

아리산방 폭설

아리산방 폭설 오늘 아침 폭설이 내렸다 며칠 전부터 한파 주의 폭설 주의 경고가 메세지로 뜨더니 기어이 오늘 아침 마당에 그득 쌓였다 장독에 쌓인 걸로 보아 15cm는 족히 넘을 것 같다 고봉밥 퍼 놓은 듯 그릇 넘치도록 올려 담은 저 풍성한 마음씀이 복스럽다 서울 거리에 내린 눈은 북서풍이 치는 그늘지움에 겨우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는 흔적만 보일 뿐이다 요게 산중과 도시의 차이 요게 마당과 아파트창밖의 차이 요게 시골맘과 서울맘의 차이

아리산방 애장품 조각

아리산방 조각 이경구 작 화합의 의지 이 조각은 80년대 단양 충주댐 수몰지역에서 남한강 미석 대작을 탐석했다 약간 거칠고 너무 커서 수석감으로 쓰기가 버거웠다 수년을 보관하고 있다가 조각가에게 조각을 의뢰를 하였다 1년 정도에 걸친 작품 구상과 1년 정도의 조각 작업을 통해 이 작품이 탄생하였다 조각가에 의하면 이렇게 단단한 돌은 조각용으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일반 조각의 열 배는 힘이 들었다고 했다 어느 날 작가가 조각작품전에 출품하겠다고 작품을 가져갔다 서울조각전에 출품하여 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조각가는 이경구 선생이다 작품명 : 화합의 의지 28 * 21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