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계곡에 댐이 생긴다는 설에 단양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역 민심과는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자연환경과 역사적 의미와 지역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은 어떤 논리로도 그 타당성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장이 다시 보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전에는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이제는 보이는 경관이 소중해 보인다
우화교를 돌아 계곡으로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계곡과 손에 닿을 듯 스치는 산과 숲이 지나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눈에 들어오는 구비구비 돌아흐르는 계곡이 새삼스럽게 다정스럽고 구르다가 멈춘 바위돌 하나가 더 눈에 들어 온다
한 여름 피서객들이 그치지 않는 계곡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물장구치는 계곡으로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
와 본 사람들은 매년 이곳을 다시 찾는다
특히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약수터가 있다
물맛이 다른 약수터와는 다르다
맛을 아는 사람은 한번 마셔보고 금방 알아 차린다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약수터에서 5분이상 손을 담그고 참을 수 없다 손이 시러워서
그리고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고 쉼없이 흐르는 물은 이 근처 아는 이들의 입맛에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옻나무독이 오르면 이 차가운 물에서 열을 식혀 독을 제거하는 옻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대대로 살아온 이곳 사람들에게 치유의 샘이었다
더 깨끗하게 보존하고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을 한 순간에 없애버리겠다는 막무가내식 행정으로 우리 맑고 소중한 자연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리산방(단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아침 풍경, 아리산방 (2) | 2024.10.19 |
---|---|
추석달 옷을 벗기다 (5) | 2024.09.19 |
ㅡ 단양천댐 설명회장 (0) | 2024.08.09 |
아리산방의 6월 (3) | 2024.06.11 |
버들강아지 (0) | 2024.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