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 구름에 달 가듯이 월석 영락없는 밤 분위기로 조명을 맞춘다 구름속에 뜬 달 묵석 질에 으스름진 만월이 꽉찬 윤곽으로 구름속을 유유히 흐른다 담농의 구름속에는 흰 구름띠가 여기저기... 흠 없이 수마가 갓 둘림한 마감질 눈의 視界에 맞춘 계란형 石平線 맑지도 흐리지도 않는 날 우.. 수석 2013.03.17
딱다구리의 봄 맞이 딱다구리의 봄 맞이 딱다구리가 아리산방 우듬지목에 둥지를 틀어 산지가 지난 가을이었으니까 해를 넘겼다 늦은 아침 둥지에서 일어나 주변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저녁에 둥지에 들어 올 때는 둥지 입구에 와 앉았다가 들어 가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기도 한다 오늘은 .. 오늘의 생각 2013.03.15
산중의 봄 산중의 봄 오랫만에 산중에 들어 왔다 추위 때문에 비워 두었다가 가끔 점검차 다녀간 것이 전부였다 올 겨울이 좀이나 추웠어야지 3월이 되면서 산중에도 많이 풀렸다 오늘 아침에는 영하 4도까지 내려 갔는데 낮에는 따뜻하다 앞 선암계곡 응달진 곳에는 얼음이 그대로 쌓여있고 바위.. 오늘의 생각 2013.03.12
소리까지 얼리다 소리까지 얼리다 새벽 닭울음소리 새지 않은 날을 애닯게 언다 저만치 물소리 그쳐 웅덩이에 힘겹게 언다 쏟아내던 별빛소리 허공에서 지리하게 언다 가지로 내리치던 바람 소리 맨몸에 냉정하게 언다 유리창에 엉겨붙은 입김 소리 상여 꽃 무늬로 허옇게 언다 그믐밤 창밖으로 내닫는 .. 자작시 2013.02.23
고로쇠물 판매하려고 합니다 고로쇠물 판매하려고 합니다 우수가 지난지 사흘째. 산중에 사는 나뭇꾼 이사장과 함께 고로쇠물을 받으러 갔다 지난 가을에 찜해 두었던 고로쇠 나무 다시 가보니 잎이 다 떨어져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비틸진 산을 더듬어 몇나무를 찾아 물이 나오도록 설치해 놓고 내려왔다 아직은 기.. 오늘의 생각 2013.02.22
장 담그는 날 장 담그는 날 오늘은 설날을 지난 첫 말날이다(무오일) 오늘 장을 담그는 날이라고 예로부터 전해 온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장맛이 좋아야 집안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앞집에 부탁해 놓은 단양 콩으로 쑨 메주를 가져다가 장을 담궜다 항아리에 짚불을 피워 안을 소독하고 메주를 넣고 .. 오늘의 생각 2013.02.21
새해 아침입니다 새해 아침입니다 2013년 계사년이 밝았습니다 이 세상을 축복하기 위해 미리 와 있는 瑞雪도 축복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새해에는 아름다운 일들만 생겼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아.. 오늘의 생각 2013.01.01
흔적 흔적 - 산방에 온 천원석의 사랑 쉽게 난 태죽이 아닙니다 기다림 찧는 것은 외로움 방앗간입니다 덧나서 페인 껍질 자리 아픔 벗겨내기 위해 찧습니다 날마다 상처 건드리는 것은 고문입니다 그 고문 참아내는 것은 일상입니다 싹이 돋을 때는 밟히고 싶습니다 꽃이 필 때는 꺾이고 싶습.. 자작시 2012.12.03
아름다운 초대 아름다운 초대 이보다 더 반가울수는 없다 가슴이 뛴다 올 봄에 가져다가 세워 놓은 우듬지 표지목 수 년을 강물속에 담가 모든 것 다 씻겨내고 백골만 남아 있던 우듬지 하나 힘들게 가져다가 울타리가에 세웠다 모습이 모습이 너무도 하얗게 바래서 윤회를 강론하는 스승으로 모시고자.. 오늘의 생각 2012.11.16
무슨 말을 하려는가? 월악여인. 무슨 말을 하려는가? 월악여인. 집을 나서서 산방에 가는 길이 여러 갈래 길이 있다 오늘은 충주를 거쳐 충주호 갓 길을 택했다 충주 톨게이트를 나와 구불구불 호숫길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지만 경관이 좋다 호반의 구비진 도로를 돌고 돌아 가는 길이 환상의 드라이브.. 오늘의 생각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