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 113

고구마순 나물

고구마순 나물과 된장의 오덕 기온이 갑자기 몰아부치는 통에 바람도 덩달아 불고 비도 내려 온 몸이 감기 기운에 기침까지 난다 혼자 지낼 때는 이층에서 지내면 온기가 위로 올라와 난방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엊그제부터 갑자기 그렇지가 않다 TV에서 설악산에는 첫 눈이 내렸다는 방송이 나온다. 대청봉에서 중청봉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하얗게 내린 눈이 화면을 스쳐지나간다 집사람을 불러서 아리산방에 도착하는 날이 이삼일째 가을 비 오고 바람 불고 쌀쌀하다 비 중에서 가을 비는 아무 쓸 데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밭에 일 좀 하려고 하는데 추적거리니 뭘 할 수가 없다 텃밭에 지금 남아있는 것은 고구마와 고추 뿐이다 혼자 있을 때는 하기 싫어서 그냥 두고 있는데 둘이가 되니 고구마 수확을 하자고 한다 삽과 괭이로 파서..

터알농사 2022.10.11 (2)

안개 속

안개 속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사진 풍경 카메라를 놓고 온 후회가 막심하다 되돌아가 카메라를 가져올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절대 셔터 순간을 놓치는 것이다 용무가 있어 차를 타고 나가는데 갑지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사진 속에서나 상상되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어서다 속도를 높여 목적지에서 빨리 일을 보고 집에 와 카메라를 가지고 그 자리로 다시 갔다 그 동안에 그 풍경이 사라질까 얼마나 조바심을 내며. . . . 그런데 찍기는 다시 찍는데 사라진 풍경이 더 나은 것 같아 마음속에 찜찜함이 남는다

사진. 드론 사진 2022.08.14 (2)

옥석 1. 2. 3

옥석 1. 2. 3 아리산방 냇가에 나갔다 가뭄이 심해 계곡물이 바닥이다 요즘 기후는 평년 강우 강설을 빗나가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내려 주는 비를 기대할 수가 없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건만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이 줄었다 계곡 바닥을 자연스럽게 스캔하게 된다 눈에 띄는 돌을 들쳐보면서 오늘의 석복을 기대해 본다 아무런 준비없이 계곡 바닥을 둘러보다가 소품 3개를 가져와 물때를 씻어 본다

수석 2022.06.01

『7광구 지켜내자, 그 혼 』 낭송 퍼포먼스

7광구 지켜내자 그 혼 낭송 퍼포먼스 - 7광구의 심장소리 2022. 3. 24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한국가교문학회 (회장 김종순)정례회 가교문학출판기념회, 신인등단식 및 시낭송회에서 「지켜내자 그 혼. 7광구의 심장소리」 박영대 시를 낭송하고 7광구 지킴이 수군을 모집하는 행사를 벌렸다 한일대륙붕협정 만료기일인 2028년을 불과 6년 앞두고 일본의 교활한 기피로 7광구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을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작품으로 문학 미술 음악 영화 유튜브 등 작품으로 제작하여 온 국민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절대 넘겨줄 수 없는 우리의 미래 재산 7광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자는 마중물 행사였다 박영대 시인은 취지문을 읽고 김예숙 시인은 주제시를 낭송하였으며 후반에는 지금 세..

시낭송 영상 2022.03.25

새벽의 귀퉁이

새벽의 귀퉁이 / 박영대 몸에 맞춘 별빛자락을 들쳐 입고 새벽에 이끌려 간다 안개는 열차 호주머니 속 유년을 꺼내 바스락거린다 낯익은 이름은 겨를도 없이 가까운 풍경처럼 스쳐 떠나가고 엊저녁 먹다 남은 달빛은 일찌감치 일어나 앞장선다 주름이 피어 앉은 가방에는 선잠을 깨운 이유와 궁금할 것도 없는 도착시간이 달랑거리고 있다 허기진 계절과 흠집 난 여정을 챙겨 나온 어둑어둑한 시간 입김이 펼친 유리창에 눌러 써 보는 손가락 글씨 뭉친 앙금에서는 달방울별방울 어둠 엷어지는 소리 쫓기는 여명의 페이지에 꽂혀있는 책갈피의 위로 곧게 뻗은 직선은 내가 입었던 어울린 옷이었을까 읽다가 접어둔 그 대목은 어느 역 이름이었는지 흔들리는 시간에 떠밀려 함께 흔들리는 검푸른 질주 낯선 체면들이 얼굴 트고 구석진 이야기 꺼..

시낭송 영상 2021.11.26

아리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 리 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습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우수곡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단연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선정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어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우리 모두 아리랑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그런데 혹시 "아리랑"의 참뜻을 알고 계신지요? 우리는 아리랑의 뜻에 대해 외국인이 물으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과 의미를 제대로 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무슨 뜻일까요? 아리랑은..

카테고리 없음 2021.11.11

용담과 큰구슬붕이 야생화

용담과 야생화 큰구슬붕이를 발견하다 집에서 불과 직선거리로는 500미터도 안되는 지점이지만 절벽으로 막혀 있어서 바로 오를 수가 없어서 돌아가려면 서너 배는 더 걸린다 빤히 바라다 보이는 절벽에 사계절을 그려내는 풍경화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요즘 신록이 돋아나는 모습이 어린 아이의 풋풋한 살갗같이 보드랍다 산에 가면 자연히 눈에 띠는 야생화를 보게 되는데 조그맣게 돋아있는 자주 볼 수 없는 꽃 한송이를 발견했다 조심스레 떠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 가져와 화단에 심었다 식물도감에서 찾아보니 용담목 용담과 용담속의 큰구슬붕이다 큰구슬붕이 큰구슬봉이 필용담 석용담으로도 불린다 용의 쓸개라고해서 용담이다 약용으로도 쓰인다 싹이 트고 이듬해 꽃이 피는 두 해 살이 식물이다 3cm정도의 꽃대 두대가 올라와 하얀 털..

야생화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