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1. 2. 3 옥석 1. 2. 3 아리산방 냇가에 나갔다 가뭄이 심해 계곡물이 바닥이다 요즘 기후는 평년 강우 강설을 빗나가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내려 주는 비를 기대할 수가 없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건만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이 줄었다 계곡 바닥을 자연스럽게 스캔하게 된다 눈에 띄는 돌을 들쳐보면서 오늘의 석복을 기대해 본다 아무런 준비없이 계곡 바닥을 둘러보다가 소품 3개를 가져와 물때를 씻어 본다 수석 2022.06.01
백년해로 백년해로 몇 년전에 시인과 함께 계란리에서 탐석한 단양 쵸코석 동양적 이미지에 서구적 조형이 어우러졌다 사랑이 살면서 이 바위만큼 굳게지키라 믿고 사는 건대 이 바위 앞에 서면 어쩐지 부끄러워진다 11 * 7 * 11 수석 2022.04.02
『7광구 지켜내자, 그 혼 』 낭송 퍼포먼스 7광구 지켜내자 그 혼 낭송 퍼포먼스 - 7광구의 심장소리 2022. 3. 24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한국가교문학회 (회장 김종순)정례회 가교문학출판기념회, 신인등단식 및 시낭송회에서 「지켜내자 그 혼. 7광구의 심장소리」 박영대 시를 낭송하고 7광구 지킴이 수군을 모집하는 행사를 벌렸다 한일대륙붕협정 만료기일인 2028년을 불과 6년 앞두고 일본의 교활한 기피로 7광구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을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작품으로 문학 미술 음악 영화 유튜브 등 작품으로 제작하여 온 국민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절대 넘겨줄 수 없는 우리의 미래 재산 7광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자는 마중물 행사였다 박영대 시인은 취지문을 읽고 김예숙 시인은 주제시를 낭송하였으며 후반에는 지금 세.. 시낭송 영상 2022.03.25
새해 인사 2022 새해 아침입니다 호랑이로 살아온지 무려 오래됐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 호랑이를 키울만한 기상 있는 봉우리 하나 골라 보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액운 물리치시고 기쁨으로 맞으시기 바랍니다 아리산방 박 영 대 절 ^^ 오늘의 생각 2022.01.01
새벽의 귀퉁이 새벽의 귀퉁이 / 박영대 몸에 맞춘 별빛자락을 들쳐 입고 새벽에 이끌려 간다 안개는 열차 호주머니 속 유년을 꺼내 바스락거린다 낯익은 이름은 겨를도 없이 가까운 풍경처럼 스쳐 떠나가고 엊저녁 먹다 남은 달빛은 일찌감치 일어나 앞장선다 주름이 피어 앉은 가방에는 선잠을 깨운 이유와 궁금할 것도 없는 도착시간이 달랑거리고 있다 허기진 계절과 흠집 난 여정을 챙겨 나온 어둑어둑한 시간 입김이 펼친 유리창에 눌러 써 보는 손가락 글씨 뭉친 앙금에서는 달방울별방울 어둠 엷어지는 소리 쫓기는 여명의 페이지에 꽂혀있는 책갈피의 위로 곧게 뻗은 직선은 내가 입었던 어울린 옷이었을까 읽다가 접어둔 그 대목은 어느 역 이름이었는지 흔들리는 시간에 떠밀려 함께 흔들리는 검푸른 질주 낯선 체면들이 얼굴 트고 구석진 이야기 꺼.. 시낭송 영상 2021.11.26
아리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 리 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습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우수곡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단연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선정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어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우리 모두 아리랑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그런데 혹시 "아리랑"의 참뜻을 알고 계신지요? 우리는 아리랑의 뜻에 대해 외국인이 물으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과 의미를 제대로 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무슨 뜻일까요? 아리랑은.. 카테고리 없음 2021.11.11
용담과 큰구슬붕이 야생화 용담과 야생화 큰구슬붕이를 발견하다 집에서 불과 직선거리로는 500미터도 안되는 지점이지만 절벽으로 막혀 있어서 바로 오를 수가 없어서 돌아가려면 서너 배는 더 걸린다 빤히 바라다 보이는 절벽에 사계절을 그려내는 풍경화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요즘 신록이 돋아나는 모습이 어린 아이의 풋풋한 살갗같이 보드랍다 산에 가면 자연히 눈에 띠는 야생화를 보게 되는데 조그맣게 돋아있는 자주 볼 수 없는 꽃 한송이를 발견했다 조심스레 떠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 가져와 화단에 심었다 식물도감에서 찾아보니 용담목 용담과 용담속의 큰구슬붕이다 큰구슬붕이 큰구슬봉이 필용담 석용담으로도 불린다 용의 쓸개라고해서 용담이다 약용으로도 쓰인다 싹이 트고 이듬해 꽃이 피는 두 해 살이 식물이다 3cm정도의 꽃대 두대가 올라와 하얀 털.. 야생화 2021.04.30
봄비에 민감한 것들 봄비에 민감한 것들 아직 겨울인데 마당에 봄비가 내린다 봄비에 민감한 것들이 다투어 나가 봄비를 맞는다 곰보배추, 진달래, 매화. 이끼 기침 기관지에 좋다는 곰보배추가 가장 먼저 손들고 나선다 제법 파릇하니 온 몸을 펴고 얼음장을 딛고 나선다 불굴의 체력을 가진 의지력 1등 진달래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뜰에서 자리를 지키던 진달래가 망울을 맺고 있다 홍매화 망울이 이슬에 맺혀 있다 남쪽에는 꽃망울을 떠뜨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바위벽에 붙은 이끼 봄비에 불끈 힘이 솟는지 생생하다 이렇게 예쁜 것들만 있으면 봄이 풍성할 것 같다 터알농사 2021.02.01
눈목련 눈목련 / 박영대 눈밭에 그릴 수도 아직은 피울 수도 없는 시도때도 모르는 소년 냉냉한 어깨 위에 남겨진 무색 예감 처진 겨울 바람처럼 말없이 감싸 안는다 때가 되면 늦을까 떠날 채비 서두르고 깃털 얹고 있는 나이 숨찬 바람 끝에 봄날 오는 소리조차 부끄러운 화예 꽃은 피웠다만 어찌 제 철을 잊었느냐 타고난 단명 염려하였는데 바람 끝 건듯 아침살 한 식간에 스러지는 너는 누구의 현현인가 하고 싶은 무슨 말이 남아 철도 모르고 피어 오르막 길에 서서 쳐다만 보게 하는지 속에 품었는 편지 썼다 지우면서 남긴 필적 녹아 흐르는 몰래 지운 눈물인 것을 누가 뭐래도 변하지 않는 하얀 먹빛 왔다 갈 한 생 창호지 밟고 서서 너무 빠른 붓끝에 눈이나 맞추려고 자작시 2021.01.30
남한강 상고대 남한강 연한 상고대 아침 기온 영하 15도 촬영 장비를 싣고 강가로 나간다 이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걸 찾아서 차창에 언 성애가 십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시동 켜고 창이 녹아 내리기를 기다린다 차바퀴도 춥다고 움츠러드는 소리가 우드득거린다 예열을 제대로 해서인지 빙판길 눈길 가리지 않고 가자는대로 가주는 차가 고맙다 밖에 나가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아직 못보고 못해본 것이 수두룩하다 남한강변 수양버들에 혹시 상고대를 상상해 본다 오늘은 기온은 찬데 습도가 낮고 바람이 없어 연한 상고대가 큰 나무까지 위까지 이르지 않았다 수면 위 짧고 작은 가지에 물김이 달라 붙어 이런 모습을 연출한다 전형적인 연한 상고대 (樹氷수빙)이다 이 모습도 처음으로 보는 풍경이다 도로로 달.. 사진. 드론 사진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