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함을 보다 은밀함을 보다 은밀하게 수작 벌리고 있다 겨우내 숨 죽이고 있던 쥐똥나무들 조금씩 색이 변하고 있다 일찍 나서서 설치고 나대다가 동장군 칼날 맞을까 두려워 없는 듯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볼품없이 키는 작고 이름도 허수룩한 쥐똥나무 잔설 눈치 보면서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오늘의 생각 2014.03.11
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 ** 아리산방을 지켜 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 더 큰 행복과 만족을 보듬는 한해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아리산방 박 영 대 큰 절 * * * * * * * * * * * * * 설날 아침 박 영 대 떡국을 밥으로 고향을 집으로 한복을 옷으로 문안을 세배로 작년으로 낯설어진 어제 시간이.. 오늘의 생각 2014.01.31
이별에게 묻는 말(영역) 이별에게 묻는 말 박 영 대 언제부터 낙엽이 되기로 했었나요? 그 동안 햇빛에 눈웃음 치더니 살랑이던 바람에 손뼉 맞추더니 빗발 치면 온몸 젖어주더니 참아내는 고통인 줄 그저 받아내는 모면인 줄 그렇게 한눈 감고 흘렸었는데 때만 기다렸나요? 날개 내숭으로 꼭꼭 숨기고 그 숱한 .. 자작시 2013.11.14
시향에 젖다, 아리산방에서 시향에 젖다, 깊어가는 가을 밤. 아리산방 문학의 밤 대금 산조 가락이 애닳게 울려 퍼진다 마당에서는 모닥불을 피워 한기가 느껴지는 가을 밤을 훈훈하게 덥히고 있다 장작불을 둘러싸고 시인들이 돌위에 나무발통위에 앉거니 서거니 자리를 정하고 장작불을 피워 스큐어에 꽂인 고기.. 오늘의 생각 2013.10.25
고추 고추 박 영 대 시월, 때가 되었나보다 지난 달까지 울긋불긋 잘 생긴 얼굴 하나로 밥상머리에서 위세 부리고 자식 욕심에 휘어진 허리 평생을 청려장에 의지하고 살면서도 늘상 손님 상에 낯 가리지 않고 된장만 있으면 몸땡이 하나로 칠첩반상을 차린다 어릴 적 한 동네서 자란 불알 친구도 알짤없이 사춘기 겪고 난 후 아이들 범접 못 하게 내쫓고 눈물 돌게 호된 성깔 아직 그대로 설령 가루가 되더라도 매운 끼 히나로 제가 뭐라고 톡톡이 꼬장부리고 있다 남자라고 바람 매단 빨래줄 타고 노는 치마자락 앞에만 서면 펄럭펄럭 `사랑입네' 하고 기 죽지 않는 가을 하늘 저 허장한 줏대 자작시 2013.10.14
십오야 십오야 모임 이름이다 한창 열심히 일할 때 만난 동료들 한 조직을 이끌면서 각부서를 책임 맡았던 팀장들 자연스럽게 당시를 회고하면서 희고애락을 쏟아낸다 기획. 총무. 저축 .여신. 지도경제. 격변의 시기 변화를 위한 개혁을 요구하던 시기였다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출발을 .. 아리산방(단양) 2013.08.24
흰뫼문학 시회 흰뫼문학 詩會 태백과 소백 중심으로 모인 힌뫼문학 이름에 걸맞은 흰 순수와 토속적 시 정신을 추구하고 있는 시인그룹 동인지 발간을 위한 시모임을 8월 1일 아리산방에서 열다 1부에서 동인들이 모여 자작시 한편씩을 낭송하고 시평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다 나름의 시 정신을 제시.. 아리산방(단양) 2013.08.04
비 온 후의 선암계곡 비 온 후의 선암 계곡 한 이틀 장마비가 소낙비처럼 쏟아졌다 한창 가물기도 하였는데 적절하게 비가 와 주어 대지가 생동감을 얻은 듯하다 계곡에 물이 차니 모든 세상이 풍성해진 것 같다 먼저 산이 활작 웃고 있다 마알간 얼굴 아침 세안하고 뽀송해진 여인의 얼굴이다 산과 강이 항상.. 오늘의 생각 2013.06.19
기암괴석을 찾아서 기암괴석을 찾아서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자연 영물을 만나게 된다 기암괴석, 거목, 산세, 물의 흐름 등 이들은 심상치 않은 규모와 외관, 상상을 뛰어 넘는 태생적 신비와 토템적 영험을 자득하여 보는 이의 외경심을 자아내게 한다 그 중에서도 잘 생긴 바위는 유구한 세월과 함께 .. 아리산방(단양) 2013.04.25
각시 붓꽃의 무예 각시 붓꽃의 무예 애기붓꽃 산난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 붓꽃은 아이리스이며 의미는 무지개이고 예리한 칼 모양으로 중세 기사를 상징하여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산중 나뭇꾼네 집에 올라가서 옆지기가 제비꽃 같기도한 예쁜 보라꽃 하나를 발견하고 주위를 떠나지 못.. 오늘의 생각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