號를 받다 號를 받다 고강 선생께서 나에게 호를 지어 주셨다 星墟 (성허) 별이 뜨는 언덕 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제부터 이 성허라는 호를 애용해 볼 생각이다 오늘의 생각 2014.08.05
바위의 조바심 바위의 조바심 / 박영대 내 품 안에서 때마다 꽃 피고 졌는데 내 손 안에서 어린 고목 얼러 키웠는데 내 몸뚱아리 검버섯 세월금에 내주었는데 내 가슴안에 맺히고 쌓인 그리움 감춰놨는데 성가신 관심에 살 빠지고 끔뻑, 허리 동강나고 나면 묵묵히 지켜온 비밀 탄로 날까봐. 자작시 2014.08.04
시인 셋이서 떠난 화려한 여행 시인 셋이서 떠난 화려한 여행 ㅇ 김 시인의 고향 강릉에서 시작하다 도 시인이 서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나도 강릉으로 차를 몰았다 교통 앱을 켜고 고속도로 상황을 알아보니 영동고속도로가 원주에서부터 붉은 색이다 한창 휴가 시즌이라서 온 나라 고속도로가 더위에 몸살이다 다.. 오늘의 생각 2014.08.03
터알 농사 작황 터알 농사 작황 한 3주만에 왔더니 작은 밭에 잡초가 무성하다. 심어놓은 청상추도 군데군데 비어 있고 순으로 사다 심은 고구마는 거의 모두가 죽어 버렸다. 잡초를 다듬어내고 품목을 골라 심고 지지대를 세우고 텃밭을 정리하다 올 농사 작황을 예측할 만큼 자라고 있는 작물들이 제 .. 터알농사 2014.06.04
용송을 살립시다 제비봉 용송을 살립시다 제비봉을 올라본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장회나루에서 제비봉을 오르다보면 마지막 사다리계단 옆에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태 수려한 용송을!!! 바위 바닥에 뿌리 내리고 천년을 넘어 남한강을 지켜 보면서 견뎌온 용송이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어.. 오늘의 생각 2014.05.10
오늘이 춘분인데.. 오늘이 춘분인데.. 어제 밤부터 철 없는 눈이 내렸다 어찌나 굵은 눈덩이가 내리던지 폴폴 내리는 눈과는 다르게 무더기로 쏟아진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어 버린다 봄 소식에 고대하고 있는 삼라만상에게 찬 물을 끼얹어 버린다 아침에 눈을 뜨니 보기는 좋다. 산 위에는 흰눈으로 바닥.. 오늘의 생각 2014.03.21
책길 책 길/ 박영대 길 풍경을 찾아서 첫발을 넘겨 시작한 이야기 글자를 딛고 걸어 들어간다 싹이 태어나고 알이 태어나고 환골탈태 태어나고 눈 틔고 귀 열고 이목구비에서 날개 돋고 갈증에 차곡차곡 적시고 나무 나무에 옷 입히고 혹시 이정표에 걸린 지름길이라도 횡재할 요량이면 헛걸.. 자작시 2014.03.18
은밀함을 보다 은밀함을 보다 은밀하게 수작 벌리고 있다 겨우내 숨 죽이고 있던 쥐똥나무들 조금씩 색이 변하고 있다 일찍 나서서 설치고 나대다가 동장군 칼날 맞을까 두려워 없는 듯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볼품없이 키는 작고 이름도 허수룩한 쥐똥나무 잔설 눈치 보면서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오늘의 생각 2014.03.11
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 ** 아리산방을 지켜 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 더 큰 행복과 만족을 보듬는 한해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아리산방 박 영 대 큰 절 * * * * * * * * * * * * * 설날 아침 박 영 대 떡국을 밥으로 고향을 집으로 한복을 옷으로 문안을 세배로 작년으로 낯설어진 어제 시간이.. 오늘의 생각 2014.01.31
이별에게 묻는 말(영역) 이별에게 묻는 말 박 영 대 언제부터 낙엽이 되기로 했었나요? 그 동안 햇빛에 눈웃음 치더니 살랑이던 바람에 손뼉 맞추더니 빗발 치면 온몸 젖어주더니 참아내는 고통인 줄 그저 받아내는 모면인 줄 그렇게 한눈 감고 흘렸었는데 때만 기다렸나요? 날개 내숭으로 꼭꼭 숨기고 그 숱한 .. 자작시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