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위의 조바심

아리박 2014. 8. 4. 10:24

바위의 조바심 / 박영대

 

내 품 안에서

때마다 꽃 피고 졌는데

 

내 손 안에서

어린 고목 얼러 키웠는데

 

내 몸뚱아리

검버섯 세월금에 내주었는데

 

내 가슴안에

맺히고 쌓인 그리움 감춰놨는데

 

성가신 관심에

살 빠지고

 

끔뻑,

허리 동강나고 나면

묵묵히 지켜온 비밀 탄로 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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