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위의 조바심 / 박영대
내 품 안에서
때마다 꽃 피고 졌는데
내 손 안에서
어린 고목 얼러 키웠는데
내 몸뚱아리
검버섯 세월금에 내주었는데
내 가슴안에
맺히고 쌓인 그리움 감춰놨는데
성가신 관심에
살 빠지고
끔뻑,
허리 동강나고 나면
묵묵히 지켜온 비밀 탄로 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