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오늘이 춘분인데..

아리박 2014. 3. 21. 12:45

오늘이 춘분인데..

 

 

어제 밤부터 철 없는 눈이 내렸다

어찌나 굵은 눈덩이가 내리던지 폴폴 내리는 눈과는 다르게 무더기로 쏟아진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어 버린다

 

봄 소식에 고대하고 있는 삼라만상에게 찬 물을 끼얹어 버린다

아침에 눈을 뜨니 보기는 좋다. 산 위에는 흰눈으로 바닥에는 맨 그대로.

 

카메라를 들고 한 바퀴 돌아 왔다

 

 어제 내리기 시작한 시샘눈

 

 순식간에

 

 봄소식이 무색하게

 

 춘분날 아침 눈 산

 

 새싹들 한 대 얻어 맞고

 

 뒷 창문을 여니

 

                          우듬지 표지목

 

 

 

 

 

 

 

 

섣달 처녀 개밥 퍼주듯 무더기로 퍼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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