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길을 가다
서울에서 빈둥거리다가 산중으로 간다
가는 길이 세 길래 길이 있는데 오늘은 충주호반길을 택했다. 요약해 보면 이렇다.
집에서 한강변을 올림픽대로로 중부 고속도로까지 달려와서 제한 속도 110 km인 중부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길이 뚫려 시원하게 달린다. 중부고속도로를 타다가 호법분기점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다시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내려오다가 충주 TG로 고속도로를 나와 충주 시내쪽으로 오다가 달천을 조금 못 미쳐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수안보 가는 길로 접어들면 들판으로 쭉 뻗은 충주 외곽 도로에 이른다.
살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본격적으로 충주호변을 따라 구불구불 호반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이 드라이브길로 환상이다. 오다보면 월악산을 바라 보면서 호반을 따라오다 혹은 계곡을 따라오다 혹은 산 모서리를 돌아 펼쳐지는 중원 호반 절경이 눈을 사로 잡는다. 이 길은 오가는 길이 아니라 사시사철 마음을 풀어 주는 해심의 길이다. 도시에서 답답하던 번잡을 풀어 주고 생활에서 부대끼는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마음속에 착잡했던 미혹을 풀어주는 길이다. 눈에 보이는 풍광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호수 바람은 이러한 신고를 훌훌 날려버린다. 눈을 들면 섬이 있는 바다를 가는 것 같고 모서리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절경은 볼 때마다 심산유곡에 찾아온 느낌이다.
월악산을 뒤로 하고 더 오는 길로 가다보면 호수요 가다보면 길 옆에 둘러서서 맞이하는 산 절벽이 점점 미지의 산중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어느덧 장회 나루터에 다다르면 잠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경치를 만나게 된다. 동편에 제비봉이 강 건너 말목산이 서편으로 구담봉이 남한강을 서로 안으려고 용호 상박하듯 서로 제 위세를 세우고 있다. 제 각각 제 구담봉에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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