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수석인 태석님.

아리박 2014. 3. 20. 09:10

수석인 태석님.

 

 

  영원한 수석인 태석 심재은 회장님이 아리산방에 오셨다

전에부터 한번 다녀 가겠다고 했으나 서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서울에서 같이 오기로 한 것이다

 

 

수석 생활만 40여년 우리나라 수석계의 원로이시다

다른 취미는 버리더라도 수석만은 끝까지 지키라는 말씀이다

나이 들어 갈 수록 자연생활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

열정이 대단하다

남한강 물이 많이 빠져 오는 길에 곳곳의 산지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당장 돌밭으로 뛰어 들고 싶은 모양이다

 

계란리를 목표로 물이 빠진 강바닥으로 내려가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주변을 살폈다

곳곳에 특유의 석질 모암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날이 성성하게 선 원석을 보면서 저런 원재가 물에 닳아 아름다움을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수석은 역시 水石임을 확인한다

 

질펀하게 낀 펄을 신발에 가득 묻혀 달고 강 바닥을 헤맸다

옛날 남한강 바닥을 다시 밟아 본다는 감회만으로도 오늘 여행이 즐겁다

이젠 돌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은 이미 털쳐 버린 경지다

돌밭에서 나갔다가 돌을 안 들고 나오는 빈 손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색이 우러나오는 작으마한 미석 하나 들고 나오시면서 이거 정원에 갖다 놓으란다

 

 

 

 

 아리산방 앞에 선 태석님

 

 수석인 마음속의 영원한 강, 남한강

 

 태석님이 갖다 놓은 남한강 미석

 

 

아리산방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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