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산중의 봄

아리박 2013. 3. 12. 22:18

산중의 봄

 

오랫만에 산중에 들어 왔다

추위 때문에 비워 두었다가 가끔 점검차 다녀간 것이 전부였다

올 겨울이 좀이나 추웠어야지

 

3월이 되면서 산중에도 많이 풀렸다

오늘 아침에는 영하 4도까지 내려 갔는데 낮에는 따뜻하다

앞 선암계곡 응달진 곳에는 얼음이 그대로 쌓여있고 바위에 붙어 있는 빙폭은 흰 등뼈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저 빙폭이 없어지기까지는 4월말쯤 되야 녹는 것 같다

 

낮에는 기온이 올라 텃밭에 흙이 녹아 낙엽도 태우고 퇴비도 깔고 가식중이던 주목 나무도 제자리에 심었다

어제 단양 장날이어서 매화 세주를 사와 심었다

작년에 사다 심었는데 홍매화만 살고 설중매는 죽어버려 다시 사왔다

 

나 혼자 왔으면 그냥 지내는 건데 옆지기가 따라와 갖은 일을 다 시킨다

밭이랑 하나를 만들어 상추 씨앗을 파종해 놓았다

방풍이 그 추운 겨울을 푸른 그대로 지내고 이제 속에서 새움을 피워 내려고 파랗게 올라 온다

이것은 홍도에서 귀하게 구한 것인데 재배 조건이 안 맞아서인지 잘 자라지 않는다

이제 겨울을 났으니 잘 자라주면 좋겠다

 

겨울 동안 수도 관리를 한다고 했으나 1월달에 세탁기 수도가 얼어 방안이 온통 얼음으로 꽁꽁 얼었고

그날은 얼음 깨고 방 말리는라 고생했는데 그 후로는 별 이상이 없다

아직 세탁기는 AS를 받아야 사용할 것 같다

2월에는 이상이 없었다

온수기가 항상 동파되어 다시 교체하고 했는데 올해는 사전 대비를 해서 이상 없이 지난다

 

그런데 화장실이 동파가 된 것인지 물 흐름에 이상이 생겼다

우선 사용은 할 수 있으니 좀 더 날이 풀리면 수리를 해야할까 보다

 

하루 종일 텃밭을 정리하고 나니 허리가 뻐끈하다

일을 하고 나니 밥맛이 절로 난다

달콤하고 시원한 고로쇠물 한잔 마시고 피로를 푼다

 

 

  텃밭을 애벌갈이로 파고 주목을 밭가로 이식하다.  어찌나 돌이 많은지 심을 구덩이를 파는데 힘들다

 

 주목을 옮겨 심어 텃밭이 이제 정리가 됐다

 

 선암계곡의 빙폭은 아직 성성하다

 

 세한을 견디고 나온 방풍잎이 새 기운 받고 있다

 

 황금 회화나무가 제 색깔을 자랑한다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다구리의 봄 맞이  (0) 2013.03.15
고로쇠 수액 판매하고 있습니다  (0) 2013.03.13
울릉도의 파도(동영상)  (0) 2013.03.05
울릉도 저동항 3 . 1절 기념 행사  (0) 2013.03.04
아 ! 독도.  (0)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