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파워 (Aging power) 에이징 파워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힘이라고나 할까 경험에서 나오는 원숙미. 폭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정보력과 문제 해결능력. 청년과 중년기를 지내 보면서 체득한 감성적 그릇. 또 축적된 경제력에 근거한 실천능력이 에이징 파워의 원천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요즘 50후반에 직장에서 퇴직.. 오늘의 생각 2010.12.09
눈이 참 곱다 눈이 참 곱다 오늘 산방에 왔는데 눈이 이렇게 환영해 준다 하얗게 하얗게 저며 둔 옷 새로 내 입고 나무들이 맞아준다 불과 한시간도 안되어 온 산과 나무들이 하나같이 다소곳해졌다 어쩌면 작은 가지위에 저렇게 가지런히 쌓아 놓는지.. 집사람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 이런 환영을 받은 것으로 그 동.. 오늘의 생각 2010.12.08
순천만 갈대밭 갈대 갈대를 보는 시기는 요즘이 제철이다 서리를 맞아 본연의 갈대색으로 변한 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분포된 순천만 갈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일찌기 갈파했었지 파스칼은 39세에 죽었다고 하니까 젊은 나이에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도 우리가 팡세에 매료되.. 오늘의 생각 2010.12.04
어머님. 아버님 산소 어머님. 아버님 산소 어머님. 아버님. 저. 왔습니다. 아버님이 좋다고해서 농협 시험 보고 합격해서 할만큼 하고 이제 정년 퇴직하였으니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단양에 작은 집하나 마련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글 쓰고 있습니다 그곳의 이름을 아리산방이라 하였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살아 .. 오늘의 생각 2010.12.02
섬진강의 가을 섬진강의 가을 섬진강은 지리산과 함께 살고 있었다 초로의 부부 같았다 산이 부르는 소리에 그렇게 다정한 대답을 하고 있었다 가만히 다기오는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사랑을 받아 주고 있었다 어질러 놓은 흔적 맑은 몸으로 닦아내고 작은 몸으로 받아내고 곳곳이 이들의 사랑 흔적이더라 섬.. 오늘의 생각 2010.12.02
첫눈 첫눈 첫눈의 첫은 참 미미하더라 서툴고 아쉽고 눈놀이하기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안 왔고 하기엔 또.. 첫눈이 왔다고 친구에게 전화하기엔 느낌이 없더라 시금치. 갓. 부추가 심어진 밭에 첫눈이 내려 허옇다 첫눈으로 엷은 옷을 걸친 것처럼 세상이 추워 보인다 데크에도 눈이 내려 거의 얼어 붙어. .. 오늘의 생각 2010.11.30
관상 범문공의 관상 중국 송나라 때 범문공(凡文公)이 당대에 유명한 관상쟁이를 찾아갔다. 이 관상쟁이는 사람이 집 대문에 들어오면 샛문 유리를 통해서 이미 관상을 다 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사람이 일국에 재상이 될 상 같으면 마당까지 나가서 정중히 맞아드리고 원님쯤 될 상 같으면 토방쯤 나.. 오늘의 생각 2010.11.28
한국 민족 문학상 수상 한국 민족 문학상 영광스럽게 큰 문학상(한국민족문학가협회 회장 김남웅)을 받게 되었다 그만한 역할을 해 왔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민족 문학이라는 거룩하고 신성한 터전에 감히 손도 대지 못한 스스로를 생각하면 낯 들기 부끄럽다 앞으로 더욱 힘 쏟아 정진하라는 격려와 주.. 오늘의 생각 2010.11.26
추엽 군무 추엽군무(秋葉群舞) 높은 산위에서 바람에 날기 시작한 낙엽들이 바람을 타고 밑으로 내려 온다 새떼가 군무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바람과 함께 낙엽이 날을 때는 소리를 낸다 와스스락 다스스락... 마른 낙엽이 몸을 비틀며 내는 소리다 공중에 가벼운 몸을 내맡기고 가을을 즐기는 것 같다 때를 잘 만.. 오늘의 생각 2010.11.20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긴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집을 떠나 바다를 항해하거나 요새를 정복하지 않을 것이다 - Blaise Pascal 사람들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외톨이.. 오늘의 생각 201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