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520

시인이 떠난 시인마을

지난 가을 깊어 가는 11월 어느날에 선생을 뵙고 그후 찾아 뵙지 못하고 겨울을 맞아 한동안 산중(아리산방)을 뜸하게 다니는 통에 선생님의 안부를 여쭙지 못했다 이번에 들어와서 전화를 드렸더니 전화를 받지 않아 외출하셨나 싶어 훗날도 또 훗날도 계속 통화 연결이 되지 아니했다 궁금하다 싶어 구미마을 선생의 집을 찾아가 보니 어떤 낯선 이들이 선생의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연을 물으니 병원에 입원해서 짐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락처를 물으니 겨우 알려 주는 번호가 핸드폰인 것이 원래 선생은 핸드폰조차 안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그 자리에서 전화를 연결했더니 낯 익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왠일인가 물었더니 하마터면 큰일났을 거라시며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여기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시 대전의 병원으로 후송..

오늘의 생각 2015.03.02

성황당 고제

성황당 고제 설이 지나고 농어촌에서는 마을의 안영과 발복을 기원하는 마을 기원제가 열리는 시기이다 이곳 산촌에서도 마을 수호신이 있는 범바위 밑 성황당에서 마을 고제가 열린다 마을 어른이신 원로와 이장이 제주가 되어 몸과 마음 을 정갈히 하고 제물과 제주를 마련하여 마을 축제로 진행된다 먼저 성황당터에 초혼제를 올리고 국태민안과 마을 전체의 안영과 액운을 거두는 기원제를 올리고 성황당의 성황님께 한해 농사와 발복 기원을 염원한다 이러한 민속적 전통이 종교적 배타로 무시되거나 배척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이런 배척은 종교적 고집에서 오는 절대의 흔들림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믿음과 전통은 자발적 참여와 자연에서 얻는 믿음이 위안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마을 ..

오늘의 생각 20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