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Kim Soo 화백이 그린 명시를 읽다
김흥수 1주기전 : 하모니즘
2015. 7. 22 ~ 8. 31
가나인사아트센터
음양조형주의로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김흥수 화백.
미술에 동양적 음양사상을 기초로 한 하모니즘을 창시하여 세계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평창동 미술관을 들려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몇차레 있었다
이제 김흥수 화백도 가고 그의 아내 장수현 선생도 가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해 궁금했는데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작품 30점을 전시한다니 반갑기 그지 없다
이 소식을 안다면 김흥수 화백이나 동해 바다 용궁의 선녀가 되어 있을 장수현 선생이 반가와 할 것 같다
김흥수 화백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깊은 산중에 들어와서 온몸으로 느끼는 기운을 느낀다
음양 조화의 기운을 필력으로 붓에 넣어 그렸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찍어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사진은 축소되어 원화에서 나타나는 스케일과 추상의 면을 찍어 내기가 불가능하다
전시된 작품이 모두 다 대작들로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은 지리산 피아골 쯤 깊은 계곡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음양 조화의 철리가 베어 있다
작품안에 구상과 추상의 면 분할을 통해 이미지를 구성하였다
현상학적 구상과 이미지적 추상이 한 화면에서 시심으로 잘 녹아 있다
시를 쓰는 내가 보아도 내 시보다 훨씬 깊은 이미지 처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김흥수 화백이 붓으로 명시를 그려 놓았다
이번 전시를 보고 명시집 한 권 읽고 난 고요한 침잠이다
사진 콜라주: 김흥수
사랑
전쟁과 평화
누드 드로잉
미의 심판
무한
허세
미로
사랑
망부가
누드 드로잉
누드 드로잉
창가
파천
사랑
三人
정담
慕(흠모)
雙
念統一
전쟁과 평화
포즈
두 여인
모린의 나상
꿈
음과 양
금강산
영원
悟
군무
콤포지션
고민
고국을 그리는 용진이
그의 아내 장수현을 닮은 드로잉
어록
예전에 직접 받은 김흥수 화백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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