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520

학은 박득수 김이제 지묘

鶴隱 朴 得 水 金 二 弟 之墓 학으로 날다 백룡산 깃들어 등잔불 밝히고 榮山 月出 기리며 배롱나무에 뜬 달빛 한 짐 가득 짊어지고 평생을 대쪽으로 살다 아침 안개 일구는 날갯짓 뒷골에 물 흘리고 양지깥에 싹 틔워 푸르게 푸르게 絶穀의 시절 낟알 한 톨 찾아내 질다란 부리로 世世年年 생명을 키우다 학의 다리가 질다고 자르지 마라.

오늘의 생각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