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520

2020 액운의 해, 너머 간다

2020 액운의 해 너머 간다 2020년 해가 너머간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예년에 쓰던 말이니 올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인류에게 시련의 해였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생각이나 했는가? 인간이 가장 앞서고 모두를 지배하고 최소한 지구라는 천체는 인간들의 소유인 양 거들먹 거렸다 인간들과의 반목인 전쟁만 없으면 평화인 줄 알았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미물에 혼나고 있다 미국 영국이 앞서서 혼나고 뒤따라서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 맞을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라고 처방을 내놓고 있는데 별로 신통치 않는 것 같다 Vaccine을 가지고도 서로 다투고 있는 모양세다 인간 대표가 Virus대표에게 찾아가서 정중히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받아주면 다행이고 받아주지 ..

오늘의 생각 2020.12.31

목성과 토성의 기다림 397년

목성과 토성의 기다림 397년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오작교 위에서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전설이 있는데 이번에는 목성과 토성이 397년을 기다렸다가 실제로 우주에서 만난다 이 우주적 만남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태양계에는 태양으로부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순으로 행성이 있다 이 중에서 397년만에 5번째 목성과 6번째 토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오늘 2020. 12. 21 17:00~ 19:00에 서남쪽 방향에 반짝이는 별 하나가 나타난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별 하나로 보이는데 좀 더 망원렌즈로 가까이 당겨서 보면 두개로 나뉘어진다 지금 이 두 개의 별이 목성과 토성의 만나는 장면이다 지난번 만남은 1623년에 가깝게 만났는데 그때는 낮 시간이어서 관측이 불가능했..

오늘의 생각 2020.12.22

소통을 업그레이드하다. 갤럭시 노트 20 Ultra 5G로

소통을 업그레이드하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로 스마트폰을 바꾸다 2020. 12. 4 전에 사용하던 모델이 GALAXY 노트 8이었는데 몇 번 떨어뜨리고 탐석을 갔다가 물속에 빠져 수중에서 한참만에 찾아내는 수난을 겪은지라 걱정이 되기도 한 터다 그래도 완전 방수라서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본체에 클랙이 가고 모서리가 까져 늘 불안하다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도구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어쩜 개인의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다 들어 있는 세상이다 바깥 세상과 소통은 물론이고 정보의 파악과 관리도 이 괴물과 한 시도 결별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잘 쓰는가가 삶을 잘 꾸려가는가와 직결되어 있다 농부에게는 삽이요 어부에게는 그물, 공부에게는 망치, 군인에게는 개인화기 총이다 PC...

오늘의 생각 2020.12.08

아홉 살과 일곱 살, 관념의 제로 지대

아홉 살과 일곱 살, 관념의 제로 지대 아홉 살(초등학교 2학년)과 일곱 살(유치부)이 있다 일곱 살이 며칠 전 랭콘(유치원)에서 이마에 상처가 나서 왔다 놀다가 화장실 문에 박았다고 한다 일흔이 된 할아버지가 둘이 있는 데서 어디 보자며 상처를 살피면서 일곱 살에게 물었다 "누가 잘못해서 그랬느냐?" 당연히 속으로 실내에서 행동을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려는 생각으로 "문, 잘못" 옆에서 듣고 있던 아홉 살이 발끈하고 끼어든다 "무슨 말이야?"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누구 잘못?" "문!" 아홉 살이 그림을 그려 가며 열심히 설명한다 "화장실 옆에서 여자애가 소리를 쳤대 그래서 일곱 살이 달려가다가 철문에 부딪힌 거래요" 그냥 있는 문에 자기가 부딪쳐서 그래 놓고서 문 잘못이란다며 설명이 구구하다 일곱 ..

오늘의 생각 2020.12.07

백마고지와 오대미

백마고지와 오대미 자유로는 집에서 가까이 이어지는 길이라서 드라이브 하기에 적당하다 자유로를 타면 불과 30분이면 DMZ에 이르는 길이 잘 되어 있어서 통일 전망대에 이른다 한강 하구와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파주 포천 연천 철원에 이르기까지 도심 교통 체증도 없어 차를 몰고 나가면 준고속도로를 한숨에 달릴 수 있다 이 길로 나가면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옛부터 접경 군사 유적인 호로고루성이 있다 위도로 38선 부근으로 후세에 이르러 6.25 전쟁시 이름난 격전지들이 여기 저기 남아 있어 전쟁의 상처들로 안보 관광지가 되어 있다 세월은 내 나이만큼 흘러 70년이 지나 상처는 아물렀지만 다친 흔적은 기록과 함께 흉터로 남아 찾는 이에게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어쩌자고 동족끼리 아픈 역사를 만들고 말았는..

오늘의 생각 2020.10.27

한글은 왕의 선물

한글은 왕의 선물.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 한글날 특집 ebs 초대석에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가 방영되었다 얼마전 EBS PD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한글날을 맞아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 특집을 제작하려고 하는데 사진이 없어 인터넷을 찾다보니 아리산방 블로그에 있는 후베 교수 사진을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려고 하는데 승낙해 줄 수 있느냐는 전화였다 그래서 흔쾌히 사용 승낙을 해 주었다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는 국제펜한국본부 한글작가대회시에 경주에서 독일 본대학 교수로 한글 연구 학자로 주제 발표를 한 독일인 교수이다 그때 중국과 일본에서도 한글 연구자가 와서 발표를 했었다 후베 교수의 발표 내용은 한글과 음양오행과의 관계를 발표했던 걸로 기억한다 독일인으로서 한글 연구에 평생을 바쳐오고 있으며 현재에도 한국..

오늘의 생각 2020.10.09

백내장 눈 수술, 나이듦의 확인

백내장 수술, 나이듦의 확인 눈이 심상찮다 글씨가 겹쳐 보이고 운전할 때 물체가 흐물거린다 참아보려 했는데 병원에 들렸더니 이제 수술을 할 때가 되었다고 한다 요즘 병원에 가면 의사들에게 듣는 서운한 말이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생긴 어쩔 수 없이 생긴 병입니다" 라는 밀을 두고 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의사들은 공부는 잘해서 의사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상대의 기분 따위는 생각지 못하는 말의 횡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퉁명스럽게. 나이듦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꼭 그렇게 감정 폭언을 해야 하는지.... 어느 병원에서 의사의 퉁명스런 말투로 담당 의사를 바꾸어 버린 적이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런 말은 실력을 못 갖춘 의사가 쓰는 극단 상황 의존형 대응일 것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병에 대해 해 줄 수 있는..

오늘의 생각 2020.09.22

마이삭 태풍

9호 태풍 마이삭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새벽 5시 44분에 찍은 아리산방 밖의 모습이다 가로수빛에 비가 흩뿌리고 회화나무가 흔들린다 태풍의 중심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지만 밤종일 뉴스 특보에서는 태풍 경로를 따라가며 소식을 알린다 수고하는 이들의 노고가 피해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풍속 50m, 파도 18m 제주 부산의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몇해 동안 내리지 않은 비가 최장 장마에 다시 또 태풍에 실려 올해 다 오는 것 같다 지난 해까지 얼마나 바싹바싹 말리는 가뭄이었던가...

오늘의 생각 2020.09.03

해가 뜨는 서쪽

해가 뜨는 서쪽 장마가 계속되면서 뜸뜸히 하늘이 구름 사이사이로 파랗게 드러날 때가 있다 늘 보던 하늘이 반갑다 팔월이니까 따가운 햇살에 그늘을 찾아야 할 때인데도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장마는 팔월의 햇살까지 그립게 한다 pandemic으로 잃어버린 일상이 소중해지듯이 고마운 줄 모르고 지내던 하늘빛조차 반가운 것이다 예전에는 구름에다 포커스를 맞췄는데 요즘은 하늘에다 맞춘다 거실에서 하늘이 보이면 밖으로 나가 하늘의 파란색이 넓게 보이는 곳으로 나가본다 아침해가 떠 오를 때 동쪽 하늘보다 서쪽 하늘이 구름 사이로 파랗게 구름 커튼을 연다 먹구름 사이로 언듯언듯 드러나는 하늘 색깔이 보기 좋다 k값을 낮추어본다 해가 뜰 때 사진가들은 모두들 동쪽에 카메라를 맞춘다 오늘은 서쪽으로 카메라를 향한다 아침 해..

오늘의 생각 2020.08.09

아리산방 안개 풍경

아리산방 안개 풍경 비가 그치면 안개 몰러 나간다 산 중턱에 걸린 안개 강위에 피어나는 안개 소나무도 안개가 서려있어야 장중해지고 바위도 안개가 받쳐주어야 위엄이 생긴다 비 개인 풍경은 전적으로 안개의 몫이다 안개가 얼마나 잘 펼쳐주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하늘에 구름은 그저 멀리 있는 뜬 허망이요 산 허리 안개는 내저 가까이 있는 희망이다 비가 개이고 안개 피어오르면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가까이 최대한 가까이 안개속으로....

오늘의 생각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