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백마고지와 오대미

아리박 2020. 10. 27. 10:07

백마고지와 오대미

 

백마고지 전망대

 

자유로는 집에서 가까이 이어지는 길이라서 드라이브 하기에 적당하다

자유로를 타면 불과 30분이면 DMZ에 이르는 길이 잘 되어 있어서 통일 전망대에 이른다 

한강 하구와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파주 포천 연천 철원에 이르기까지 도심 교통 체증도 없어 차를 몰고 나가면 준고속도로를 한숨에 달릴 수 있다

이 길로 나가면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옛부터 접경 군사 유적인 호로고루성이 있다

위도로 38선 부근으로 후세에 이르러 6.25 전쟁시 이름난 격전지들이 여기 저기 남아 있어 전쟁의 상처들로 안보 관광지가 되어 있다

세월은 내 나이만큼 흘러 70년이 지나 상처는 아물렀지만 다친 흔적은 기록과 함께 흉터로 남아 찾는 이에게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어쩌자고 동족끼리 아픈 역사를 만들고 말았는지?

같은 동포끼리 함께 오손도손 살았으면 지금 우리나라는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되었을까.

그때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승전 패전에 앞서 민족의 이름으로 역사의 책임을 묻고 싶다

 

길을 따라 철원 동송에 이르니 백마고지 위령비가 나온다

백마고지는 395m로 국군과 중공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으로 철의 삼각지대(철원 .김화. 평강)로 철원평야를 지키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다 이 백마고지에서 국군 9사단이 방어를 맡아 열흘간에 24회나 피아 주인이 바뀔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린 장소이다

 이 전투에서 아군 21만 9954발의 포탄과 중공군 5만 5천발의 포탄을 퍼붓어졌고 참전한 4만 5천명의 중공군중 1만여명의 사상자와 국군 3,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격전지라고 기록은 적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 보니 과연 이 고지를 빼앗기면 철원 평야를 내줘야 할 것 같고 빼앗으면 철원평야를 확보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 지역이 오대미가 생산되는 철원평야다

이 평야지에는 공장이나 오염 시설이 없어 청정한 평야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어 질 좋은 쌀이 생산되고 있다

 

집사람에게 쌀을 살 때는 가장 좋은 쌀을 사라고 주문한다

밥 한 그릇의 쌀값을 계산해 보면 200원~250원이라고 한다

쌀이 좋으면 밥이 다르다. 50원 더 주고 좋은 쌀을 쓴 밥을 먹는다

 

그 중에 품질 관리가 잘되고 있는 쌀이 철원 오대미다

좋은 쌀로 밥을 해 보면 금방 알수 있다

백마고지의 확보로 오늘 아침 밥상에 오대미쌀로 지은 철철 윤기나는 쌀밥을 맛볼 수 있다

아침 식탁에서 오대미로 지은 밥을 백마고지 영령 앞에 바치고 그들의 희생에 고개를 숙인다.

 

 

백마고지 위령비

 

백마가 누워있는 것 같은 백마고지. 전망대를 360도 돌려 철원 평야가 펼쳐지고 있다

 

백마고지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