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드론 사진 165

소요산 서울미래 임원 봄나들이

서울미래 임원들 소요산 봄나들이 나가다 코로나로 근질거리는 시에 갈망하던 시인들이 소요산으로 모였다 새로 돋는 새싹은 요즘 코로나 세상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칙칙한 낙목의 피부를 뚫고 피어나고 있었다 어찌 저리 연한 순으로 질박한 껍질을 뚫고 나올 수 있는지.... 황사 바람은 세차게 불어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 차림으로 단단히 무장한다 겹옷을 입은 사람은 홋겹으로 입은 사람에게 옷 한 벌을 벗어 나눠 준다 동동동 바위 틈속을 흐르는 가느다란 시냇물소리는 꽃샘추위에 제가 먼저 놀라 돌틈으로 숨는다 양지 바른 담벽에서 여린 얼굴로 내민 봄꽃들 얼굴이 뽀얗다 수분 머금은 초롱꽃 화장이 오늘따라 더 붉다 우리만 몸이 들쑤신 것이 아닌가 보다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생활 방역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많은 ..

직박구리의 매화방

직박구리의 매화방 겨울 옷 껴 입은 직박구리 매화방을 찾다 칙칙한 차림 단번에 매화꽃반지 매화꽃귀걸이 꽃단장 향기 속 직박구리 갖은 체위로 매화를 희롱 환하게 핀 매화 얼굴에 화기 가득 직박구리의 교태를 잡다 눈 맞추는 자세 쳐다보는 자세 들여다보는 자세 비틀리는 자세 콕 찍는 자세 . . . . 직박구리 매화방을 찾다 쳐다보기 몸비틀기 내려다보기 들여다보기 버티기 고개숙여... 콕 찍어... 움켜잡기 눕기 밑에서... 꽃 입밎춤

연화봉 북두칠성

연화봉 북두칠성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자면서 새벽 2시에 일어나 별 사진을 찍으러 나왔다 밖은 세찬 바람이 불어 몸 가누기도 어렵다 더구나 야간 조명으로 별이 많이 보이지 않은다 1등별들만 띠엄띠엄 보인다 여기서 별 사진을 찍으려면 숙소를 벗어나 광해가 없는 곳으로 나가야할 것 같다 여름날 은하수 선명하게 필 때 다시 찾아야할 것 같다 강우측정탑 옆에서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았으나 역시 눈조각이 날리고 삼각대가 흔들린다 붉은 조명으로 깜박이는 탑 옆으로 북두칠성이 나와 있어서 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