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 임원들 소요산 봄나들이 나가다 코로나로 근질거리는 시에 갈망하던 시인들이 소요산으로 모였다 새로 돋는 새싹은 요즘 코로나 세상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칙칙한 낙목의 피부를 뚫고 피어나고 있었다 어찌 저리 연한 순으로 질박한 껍질을 뚫고 나올 수 있는지.... 황사 바람은 세차게 불어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 차림으로 단단히 무장한다 겹옷을 입은 사람은 홋겹으로 입은 사람에게 옷 한 벌을 벗어 나눠 준다 동동동 바위 틈속을 흐르는 가느다란 시냇물소리는 꽃샘추위에 제가 먼저 놀라 돌틈으로 숨는다 양지 바른 담벽에서 여린 얼굴로 내민 봄꽃들 얼굴이 뽀얗다 수분 머금은 초롱꽃 화장이 오늘따라 더 붉다 우리만 몸이 들쑤신 것이 아닌가 보다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생활 방역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