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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버들개지 버들솜 유서柳絮 입춘날이다 선암계곡 한가운데 버들강아지가 맨 먼저 봄을 알아차린다 버들개지라고도 하고 갯버들의 꽃차례인데 유서柳絮 버들솜이라고 한다 눈속에서 움츠리고 있는 빙벽에는 눈이불속에서 꼼짝도 않는 얼음이 바위를 붙들고 놓아줄 생각이 없어 너무 춥다고 오들거리고 있는데 얼음 녹아내린 습기가 버들개지 뿌리를 간지렀나 보다 꿈틀거리는 버들개지에서 보송한 솜털을 살며시 돋아내고 있다 어디서도 봄기운 찾아 볼 수 없는데 버들개지 끝자락에 매달린 입춘 흔적을 본다 지인들이 보내온 입춘방 한지에 저 유서를 곱게 싸서 겨울꽃으로 피운다.

단양 소선암 치유의 숲

소선암 치유의 숲 단양 소선암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다 행복마을 대잠리에 소선암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캠핑장 3개, 소선암공원, 산림복합휴양관, 치유의 숲이 생긴다 정식으로 개장은 되지 않았으나 그간 5여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물과 놀이시설 두악산 산책길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졌다 소선암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소선암 하늘길, 숲 체험시설, 명상 데크길이 두악산 기슭에 펼쳐져 조성되어 있다 단양 선암계곡로 소선암 다리를 건너 두악산 등산길로 올라가면 위치한다 단양 관광에 또 하나의 놀이 시설이 생겨난 셈이다

여행 2024.02.04

겨울 선암계곡

겨울 선암계곡 한 동안 가지 못해 궁금해서 아리산방에 가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음이 그대로 살풍경이다 구단양을 채운 남한강이 하얗게 얼어 있다 멀리 보이는 금수산 여인 얼굴이 겨울을 그대로 둘러입고 칙칙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하선암쪽으로 이어진 계곡의 얼음은 수위에 따라 금이 가고 부서져서 겨울 날씨가 가만 두지 않는다 선암계곡에서 가장 늦게까지 방벽을 보여주는 곳은 중방리 상수도 빙벽이다 아마도 4월까지는 얼음벽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계곡에 물도 줄어 흐름을 멈추고 침잠에 빠진 풍경이다 겨울은 선암계곡의 흐름까지 찬 손으로 꼭 잡아 소리까지 얼리고 있다 그래도 냉천(옻물)은 땅속 기운을 받아 두 줄기로 펑펑 쏟아내고 있어 산방에 들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과가 식수받는 일이다 선암계곡에서 한 겨울 ..

LUSTIG 목관 앙상블 연주회

LUSTIG 목관 앙상블 연주회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귀한 연주회를 보았다 목관악기 앙상블 연주회( LUSTIG WOODWING ENSEMBLE CONSERT) 연세대학 유학 동문들의 정기 연주회라고 한다 플루트 조철희, 클라리넷 김길우, 바순 박준태, 호른 손형원, 오보에 이형근, 피아노 문정재 6명의 연주자가 말 한마디 없이 각자의 악기만을 90분 동안 연주한다 영화에서나 보는 전통적인 클래식 연주회다 이런 도식적인 공연장이 아닌 창으로 달빛이 스며드는 장원 풍경이 있는 유럽식 성루에서 악사들의 연주를 성주가 되어 듣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목관악기에서 부드러운 화음들이 나비처럼 날아 떼를 지어 군무를 이룬다 악사들은 하나같이 병정들처럼 맡겨진 군무를 한치의 틈도 없이 발을 맞춰 행진한다..

음악 2024.02.01

리움미술관 청자 분청 백자

리움 미술관 소장전 리움 미술관을 간다간다하면서도 못 갔는데 오랜 다짐끝에 가게 되었다 많은 소장품을 여러 박물관에 기증하고 마지막 가지고 있는 소장품은 어떤 걸 품고 있을까 최고의 미술관답게 회랑 접수처 등이 차분하고 넉넉하다 전시기법이 여유롭고 품위있게 전시되어 있음이 느낌으로 다가 온다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도 관람객에게 최대한 관람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주차비도 받지 않고. . . . 삼성이 최고의 한국을 최고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많은 유물을 기증하고 주로 청자 백자 전통 미술품만 남아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수묵화. 미술 2024.01.27

문학인 신문 게제 작품 삶의 무게/박영대

문학인 신문 게제 삶의 무게 / 박영대 https://naver.me/xY9V81aY [독자 시한마당] 박영대/ 삶의 무게 - 문학인신문삶의 무게/ 박영대불빛 보고 날아든 나비 한 마리오는 길은 알아도 가는 길은 몰랐을까유리창에 갇혀 말라 있다화려했던 날개를 잡고 주검을 치운다아, 엄지와 검지 사이의 무게만들어낼 수도www.munhakin.kr 바로가기URL다른 공유 찾기기사스크랩하기가가 삶의 무게/ 박영대 불빛 보고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오는 길은 알아도 가는 길은 몰랐을까 유리창에 갇혀 말라 있다 화려했던 날개를 잡고 주검을 치운다 아, 엄지와 검지 사이의 무게 만들어낼 수도 그려낼 수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도 없는 생명의 무게를 손가락이 느낀다 생명에 크고 작음이 있을까 차라리 가벼움이었으면

자작시 2024.01.24

흰뫼시문학 리움미술관 관람

흰뫼시문학 리움미술관 관람 2024. 1. 23 날씨가 가장 혹독하게 추운 날이다 영하 14도라는 제하 언론의 보도가 더 움츠리게 한다 대구에서 영주에서 가장 아스라한 방학동에서 시 작품을 품에 들고 서울역에서 만났다 덜 익숙하기도 한 서울 문명의 불편함에 차차 적응하면서도 지방 사람들에게는 차별을 두느냐는 불평을 나오게 한다 한 가지만 들자면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는 65세 이상 무상으로 지하철을 타게 하는데 지방 사람은 부득불 500원짜리 보증금을 넣고 지하철표를 구입하게 하고 승차가 끝나고 나서 보증금을 다시 반환 받아가라는 쓸데 없는 불편을 주는 것이 무슨 지하철행정의 횡포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의 흰뫼시문학회(회장 김상환 시인) 행사는 소백의 흰뫼시에 천착해 18권의 흰뫼동인지를 낸 시인 8명이 ..

흰뫼문학 2024.01.24

아리산방 붓놀이

아리산방 붓놀이 새해들어 연초라서 마음 다잡기로 벼루를 펴고 붓놀이를 한다 지난해 아리산방 대잠리마을이 충청북도 행복마을로 선정되어 온 동네 사람들과 함께 즐겼다 마을 노래 대잠리 찬가와 함께 ~ 선암계곡 마을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지낸 최고의 산과 최고의 물과 최고의 바위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사자성어 대잠리 찬가에는 이들 네 단어 중 두 개의 사자성어가 들어가 있다 아리산방 명소단조 활인산수 장무상망 **** 아리산방 : 단양의 작은 글방 명소단조 : 단양의 명약을 다리는 부엌이라는 뜻으로 하선암에 찍혀있는 인장 글씨 활인산수 : 여기의 산수는 사람을 살린다는 뜻으로 단양의 산수를 말한다 장무상망 : 세월이 지나도 오랫동안 잊지 말자. 추사가 제주 유배시에 우선 이상적에게 세한도를 그려주면서 찍은 낙관..

우리 동네(국회마을) 눈 오는 날

우리 동네 눈 오는 날 창밖에 눈이 내리는데 방안에만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우리동네 마실을 나선다 눈이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어찌나 다북다북 내리는지 그냥 눈을 맞고 싶어서다 땅에 내리면서 바로 녹아 스미는 물눈 녹는 것이 아니라 걸죽한 죽처럼 눈건뎅이가 흥건히 숟가락으로 떠 먹고 싶은 날이다 하늘에서 내려올 때는 멈 먹고 눈맛을 보여 주려고 했던 생각이 도착하는 대로 땅의 온기에 매운 마음이 녹아 눈물로 녹아버린 것인가 내릴 때까지는 함박눈인데 도착하자마자 생명 튀우는 물눈이 된다 이 물눈을 맞고 있는 수양버들은 눈속에서 눈을 파랗게 튀우고 봄을 제촉하고 있다 계절은 내일 모래가 맹위를 떨치는 대한지절인데. . . . 까치집이랑 풍경을 나누는 우리 동네 용놀이터가 아이들과 노는 우리 동네 샛강에서 학이..

오늘의 생각 2024.01.17

2024 신춘문예 당선작 (시)

2024 신춘문예/당선작/ 시(詩) 자물쇠 ​ 박찬희 ​ ​ ​ '안거가 일이라고 단단히 가부좌를 틀어 오가는 바람도 굳어 서 있다' ​ '하필이면 벼랑 끝에 걸어놓은 맹약 효험이 낭설이기 십상이기도 하고 굳이 풀어 들여다볼 상당한 이유가 없어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는 잡다한 호기심만 늘어 없는 설명서를 찾아 읽는다' ​ ‘맹약의 해피엔딩은 녹슬고 녹아 서로에게 귀속되는 것’ ​ '애지중지 닫아걸 별 이유는 없어도 그냥 습관인 까닭에 벽을 치고 들어앉아 음과 양을 저 혼자 맺고 풀면서 맞지도 않은 열쇠를 깎는 일 어쨌든 그것도 수고라면 수고지' ​ '결속과 해지는 엎어 치나 매치나 한가지여서 틀림없는 쌍방의 일 자물쇠든 열쇠든 서로에게 맞출 수밖에 옳으니 그르니 해도 꼭 들어맞는 짝은 있게 마련인데 내가 ..

문학 이야기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