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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해맞이

설날 아침 해맞이 설날 아침 해맞이를 나선다 일출시간이 06:28인 점을 감안하여 05:30분에 차를 몰고 하늘공원으로 나선다 새벽 기운이 두꺼운 점버속으로 파고 든다 올라가는 데크길을 미끄럼 때문에 막아놓아 차로로 돌아가야 했다 하늘공원 한강변쪽으로 해맞이 전망대에 벌써 수십명의 해맞이객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한번 더 강변쪽으로 옮기니 우리만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자욱해서 일출시간 06:30에는 해가 전혀 드러내지 못하고 안개만 더 깊어지는 것 같다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휴대폰 나침판으로 동쪽을 찾아 방향을 다시 확인하고 기다렸다 도심의 고층빌딩에서 쏟아내는 점멸등으로 위치를 점감한다 우리는 끝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순식간에 설날 해가..

오늘의 생각 2024.02.10

설 만두

설 만두 / 박영대 섣달그믐 핏줄 한데 모인 눈사발에 샘물 떠온 종재기들 새해를 씻는다 내나 할 일 찾아나선 간간한 핏줄 젖가락 끝에 집히는 혈육동화작용 손주 까탈까지 보듬는 할머니 품안 학교 앞에서 칭얼대는 초등 숙제장 만두피에 집어넣고 다짐을 빚는다 일년동안 서성거린 입가심 세월만큼 차이나는 눈높이 밝아오는 새벽녘 동편 창에서 붉어가는 석양빛 서쪽 창으로 길게 늘어뜨린 온기를 퍼 나른다 찜솥에서 한 살 더 익어가는 설가심 한번 더 간 손길로 전해주고 싶은 맘이 허기에서 핀 한 단 장미꽃다발로

자작시 2024.02.09

선암계곡 붓글씨

선암계곡 붓글씨 아리산방에서 새해를 맞아 붓을 잡았다 입춘지절을 맞아 다른 이들은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 쓰는데 나는 이런 입춘방을 쓴다 대잠리 찬가에 나오는 글귀를 써 이장님께 전달하고 우리 동네 자존감을 높이도록 했으면 하고 전달한다 예로부터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 난 동네라서 전국의 많은 유랑객들의 발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시인 묵객들이 이곳 단양을 찾아 글을 남기고 풍경을 그렸다 오죽했으면 바위를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라 이름 짓고 신선들이 사는 선암계곡이라 했을까 대잠리 또한 커다란 낭떠러지라는 한자로 역한 말이니 실경을 그대로 바꿔놓은 명칭이다 지금은 충주댐 건설로 소재지가 옮겨지고 옛 단양자리는 호수로 바뀌어 그때를 말해주듯 차분히 출렁인다 옛 선비들이 노닐던 선암계곡은 옛 모습 그대로 ..

수묵화. 미술 2024.02.06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버들개지 버들솜 유서柳絮 입춘날이다 선암계곡 한가운데 버들강아지가 맨 먼저 봄을 알아차린다 버들개지라고도 하고 갯버들의 꽃차례인데 유서柳絮 버들솜이라고 한다 눈속에서 움츠리고 있는 빙벽에는 눈이불속에서 꼼짝도 않는 얼음이 바위를 붙들고 놓아줄 생각이 없어 너무 춥다고 오들거리고 있는데 얼음 녹아내린 습기가 버들개지 뿌리를 간지렀나 보다 꿈틀거리는 버들개지에서 보송한 솜털을 살며시 돋아내고 있다 어디서도 봄기운 찾아 볼 수 없는데 버들개지 끝자락에 매달린 입춘 흔적을 본다 지인들이 보내온 입춘방 한지에 저 유서를 곱게 싸서 겨울꽃으로 피운다.

단양 소선암 치유의 숲

소선암 치유의 숲 단양 소선암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다 행복마을 대잠리에 소선암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캠핑장 3개, 소선암공원, 산림복합휴양관, 치유의 숲이 생긴다 정식으로 개장은 되지 않았으나 그간 5여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물과 놀이시설 두악산 산책길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졌다 소선암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소선암 하늘길, 숲 체험시설, 명상 데크길이 두악산 기슭에 펼쳐져 조성되어 있다 단양 선암계곡로 소선암 다리를 건너 두악산 등산길로 올라가면 위치한다 단양 관광에 또 하나의 놀이 시설이 생겨난 셈이다

여행 2024.02.04

겨울 선암계곡

겨울 선암계곡 한 동안 가지 못해 궁금해서 아리산방에 가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음이 그대로 살풍경이다 구단양을 채운 남한강이 하얗게 얼어 있다 멀리 보이는 금수산 여인 얼굴이 겨울을 그대로 둘러입고 칙칙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하선암쪽으로 이어진 계곡의 얼음은 수위에 따라 금이 가고 부서져서 겨울 날씨가 가만 두지 않는다 선암계곡에서 가장 늦게까지 방벽을 보여주는 곳은 중방리 상수도 빙벽이다 아마도 4월까지는 얼음벽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계곡에 물도 줄어 흐름을 멈추고 침잠에 빠진 풍경이다 겨울은 선암계곡의 흐름까지 찬 손으로 꼭 잡아 소리까지 얼리고 있다 그래도 냉천(옻물)은 땅속 기운을 받아 두 줄기로 펑펑 쏟아내고 있어 산방에 들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과가 식수받는 일이다 선암계곡에서 한 겨울 ..

LUSTIG 목관 앙상블 연주회

LUSTIG 목관 앙상블 연주회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귀한 연주회를 보았다 목관악기 앙상블 연주회( LUSTIG WOODWING ENSEMBLE CONSERT) 연세대학 유학 동문들의 정기 연주회라고 한다 플루트 조철희, 클라리넷 김길우, 바순 박준태, 호른 손형원, 오보에 이형근, 피아노 문정재 6명의 연주자가 말 한마디 없이 각자의 악기만을 90분 동안 연주한다 영화에서나 보는 전통적인 클래식 연주회다 이런 도식적인 공연장이 아닌 창으로 달빛이 스며드는 장원 풍경이 있는 유럽식 성루에서 악사들의 연주를 성주가 되어 듣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목관악기에서 부드러운 화음들이 나비처럼 날아 떼를 지어 군무를 이룬다 악사들은 하나같이 병정들처럼 맡겨진 군무를 한치의 틈도 없이 발을 맞춰 행진한다..

음악 2024.02.01

리움미술관 청자 분청 백자

리움 미술관 소장전 리움 미술관을 간다간다하면서도 못 갔는데 오랜 다짐끝에 가게 되었다 많은 소장품을 여러 박물관에 기증하고 마지막 가지고 있는 소장품은 어떤 걸 품고 있을까 최고의 미술관답게 회랑 접수처 등이 차분하고 넉넉하다 전시기법이 여유롭고 품위있게 전시되어 있음이 느낌으로 다가 온다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도 관람객에게 최대한 관람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주차비도 받지 않고. . . . 삼성이 최고의 한국을 최고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많은 유물을 기증하고 주로 청자 백자 전통 미술품만 남아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수묵화. 미술 2024.01.27

문학인 신문 게제 작품 삶의 무게/박영대

문학인 신문 게제 삶의 무게 / 박영대 https://naver.me/xY9V81aY [독자 시한마당] 박영대/ 삶의 무게 - 문학인신문삶의 무게/ 박영대불빛 보고 날아든 나비 한 마리오는 길은 알아도 가는 길은 몰랐을까유리창에 갇혀 말라 있다화려했던 날개를 잡고 주검을 치운다아, 엄지와 검지 사이의 무게만들어낼 수도www.munhakin.kr 바로가기URL다른 공유 찾기기사스크랩하기가가 삶의 무게/ 박영대 불빛 보고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오는 길은 알아도 가는 길은 몰랐을까 유리창에 갇혀 말라 있다 화려했던 날개를 잡고 주검을 치운다 아, 엄지와 검지 사이의 무게 만들어낼 수도 그려낼 수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도 없는 생명의 무게를 손가락이 느낀다 생명에 크고 작음이 있을까 차라리 가벼움이었으면

자작시 2024.01.24

흰뫼시문학 리움미술관 관람

흰뫼시문학 리움미술관 관람 2024. 1. 23 날씨가 가장 혹독하게 추운 날이다 영하 14도라는 제하 언론의 보도가 더 움츠리게 한다 대구에서 영주에서 가장 아스라한 방학동에서 시 작품을 품에 들고 서울역에서 만났다 덜 익숙하기도 한 서울 문명의 불편함에 차차 적응하면서도 지방 사람들에게는 차별을 두느냐는 불평을 나오게 한다 한 가지만 들자면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는 65세 이상 무상으로 지하철을 타게 하는데 지방 사람은 부득불 500원짜리 보증금을 넣고 지하철표를 구입하게 하고 승차가 끝나고 나서 보증금을 다시 반환 받아가라는 쓸데 없는 불편을 주는 것이 무슨 지하철행정의 횡포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의 흰뫼시문학회(회장 김상환 시인) 행사는 소백의 흰뫼시에 천착해 18권의 흰뫼동인지를 낸 시인 8명이 ..

흰뫼문학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