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길을 해 뜰 때 걷고 달린지가 8월21일 시작했으니까 두 달이 지났다
오늘은 그 길을 달리면서 달리는 풍경을 사진으로 남긴다
옆지기가 같이 달렸는데 발바닥 수술로 당분간 혼자다
새벽 해 뜰 때 걷고 달리는 길이라서 조용하고 상쾌하다
무엇보다 내가 오래 달리기를 전혀 못했는데 이제 2~3km 정도는 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게 큰 성과다
달리기를 시작한 시도는 한 친구들모임에서 만났는데 한 친구가 '나는 아침에 5km달리고 왔어' 그러면서 악수를 한다 그 친구 눈을 다시 보고 '그래~ 대단하다' 하면서 나의 마라톤 최장거리가 젊었을 때부터 5km였다며 나의 마라톤 역사를 이야기 했다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다음다음날(8월21일)부터 새벽 한강변으로 나가 달려 보았다
300m도 달리지 못해 헉헉...
그 동안 유튜브도 보고 친구들에게 조언도 듣고 오래 달리기를 시작했다
나는 오래 달리기를 하면 뱃속이 뒤틀리고 아파서 뛰지를 못한다 나와 마라톤은 안맞는 운동으로 알고 아예 시작하지도 않았다
5km 메달도 가다 쉬다를 몇 번하면서 겨우 받은 30년전 40대때 메달이다
그래도 단거리는 얼마전에 초등학교 4학년 손자와 학교운동장에서 100m 달리기에서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다 손자가 학교에서 달리기 선수로 뽑힌 2년 터울 형보다 달리기를 더 잘하는 손자다
그런데 힌강변을 달리기 시작하고 열흘 정도 지나니까 500m정도는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향상되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새벽 6시만 되면 아내와 둘이서 달릴 수 있을 만큼 달리다가 걷다가를 계속했다
유튜브에서는 일주일에 네번만 하라는 걸 하루도 쉬지않고 내내 계속했더니 1km를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1km를 완주할 수 있다니!
그 이후 계속하고 있는데 2km도 가능하게 되었다
대개 1km정도 달리고 잠시 걷다가 또 1km 정도 달리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뒤틀리던 뱃속도 괜찮아지고 2~3km는 뛰어도 무리가 없다
마라톤 실력이 이렇게 느는 게 정말 뿌듯하다
어제 달린 코오스 사진을 올린다
편도2km 왕복하면 4km다
나에게 의욕을 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