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걸음 소리
박 영 대
붉게 열이 나는 나뭇잎
눈 쑥 들어가 핼쓱하다
색깔만 돌아가는 디스코팡팡
기가 막혀 들리지 않는 청맹
앓는 가을 소리 들리지 않는다
너의 하루는
내겐 몇 걸음이면 될까
이명소리에 멈춘 계절의 무게
취한 귓바퀴 안팍으로 흔들리면
한 짐 짊어진 달팽이
체온이 11월이다
견딜만한
11월에는 이비인후과에 간다
11월 걸음 소리
박 영 대
붉게 열이 나는 나뭇잎
눈 쑥 들어가 핼쓱하다
색깔만 돌아가는 디스코팡팡
기가 막혀 들리지 않는 청맹
앓는 가을 소리 들리지 않는다
너의 하루는
내겐 몇 걸음이면 될까
이명소리에 멈춘 계절의 무게
취한 귓바퀴 안팍으로 흔들리면
한 짐 짊어진 달팽이
체온이 11월이다
견딜만한
11월에는 이비인후과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