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163

여류 문인들 방문 정연희 소설가와 함께

여류 문인들 방문, 정연희 소설가와 함께 만추의 끝자락 음력 구월 보름달이 환하게 떠오른 날 여류문인들 아리산방을 찾다 한국여성문학인회장을 역임한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작가 정연희 소설가를 모시고 여류 문인들이 찾아 오셨다 옆지기가 문인들을 초청해서 오시게 된 것이다 감성이 풍부한 여류들 단양의 가을에 흠뻑 빠져 단풍과 옥수의 취흥에, 소슬한 가을밤 두둥실 떠오른 망월 그리고 섬섬옥수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밤을 새워 노닐다 정적을 가르는 단풍비 내리는 소리에 깊어가는 가을 밤을 지새는 여인들은 어느새 소녀가 되어 있었다 밤 새 불을 끌 줄 모르는 소녀들은 별빛 쏟아지는 학창시절의 꿈 나래를 마음껏 펼친 밤샘이었다 다리안 계곡에서 여류 문인들 정연희 소설가 아리산방 앞에서 옆지기. 정연희. 서근아. 전..

보름회 둘째 날

보름회 둘째 날 어제 강행군한 여행에도 밤 늦게까지 모닥불 피워놓고 막걸리 마시며 놀았다표지목 사이로 뜬 보름달은 밤하늘과 달빛이 연출하는 또 다른 한 장면의 무대을 만들어 주고 있다돌덩이 의자 하나씩에 걸터 앉아 끝없이 이어지는 지나간 삶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들이 겪은 숱한 경험이요 회한이다사무소장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체험을 풀어내는 세상 풍류는 여름 밤이 짧기만하다 아침에 하선암에 들려 돌밭을 걷다가 하선암 물소리와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장을 채비하여 제비봉으로 향한다. 평일이어서 오르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밖에 없다가파르게 곧추선 산길을 흐르는 땀으로 속옷을 적셔도 산세가 만들어 내는 기기묘묘함에, 남한강이 그려내는 유유한 강 흐름에 따라 만들어 내는 부드러운 에스곡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