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짜잔~ 짜잔짜! 첫눈

아리박 2022. 12. 4. 10:35

짜잔~ 짜잔짜! 첫눈
박 영 대

눈 올 때가 되었는데
좋은 소식 없을까

찹쌀떡 닿소리 찰지게 찧어
홀소리 옆에 조심조심 다가가 내려놓는다
바늘 끝 궁리 끝에
날짜 받아 찾은 짝의 자리

반가운 소식 하나 만들어 내려고 카타르에서
우랄알타이를 넘어 동해에서 발목을 풀고
한 밤중 해를 건져내 서방을 향해 걷어차다
잠 덜 깬 축구공은 이미 골을 만들어냈고
동 트는 새벽에 와글와글 출렁거리다

하얗게 익은 월드컵 16강
대~한민국 짜잔~ 짜잔짜!

12월 3일 새벽 월드컵16강 진출 첫눈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한국선수 손흥민의 고투 7명에게 둘러싸여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샛강  (0) 2023.03.17
상고대 출정  (0) 2022.12.31
고사목  (0) 2022.11.22
시월의 눈썹달  (2) 2022.11.07
가을가에서 독백  (0)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