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두물머리 겨울 이야기

아리박 2015. 2. 23. 10:48

두물머리 겨울 이야기

 

                성허   박  영  대

 

길 따라 흘러온 이름

실개천을 흐르다가 이름을 짓고

돌 밑 얼음을 깨우다가 명성을 얻는다

구름이었다가

이슬이었다가

두 강물로

지나온 이름 위에 발자국을 돌아다 본다 

쉴 새 없이 갈고 닦아온 한강

다 겨울 되어서야 다다른 아랫목같은 도착

하나이듯이

 

이제야

산을 안을 수 있겠다

누구를 건너게 품 내어줄 수 있겠다.

 

 

 두물머리의 반영

 

고요의 품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望七  (0) 2015.03.24
해동  (0) 2015.03.04
서점 산책   (0) 2015.02.10
동갑  (0) 2015.01.28
산촌의 겨울밤  (0)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