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七
星墟 박 영 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나이 적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낳기로 한다면야
꼬부랑 도랑 넘나들며
가랑이 뻘짱치던
저 먼 유목의 시절
선돌거리 강가에
신발 벗어 놓고
애기 보담살이 떠났다는
돌아오지 않은 누님
그때 그 이야기
다 듣지 못해
내 나이는 그쳐버렸네
손발로만 돌려온 呪縛
털고 장갑 벗어봐도
아. 망칠!
붓 들고 시 한 줄 쓰랴 하면
헛나이는 쓸데없구나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