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정자나무 아래서

아리박 2015. 4. 8. 08:58

정자나무 아래서

- 당신이 자랑입니다

- 이 시는 농협 광회 팔순 원로 선배님을 위한 헌시입니다

김동화 김승련 김학윤 조진희 천경옥 한정주 님

- 고 나종규 님 영전에

 

 

                                                          星墟      

 

 

팔 십 해를 벌어온 전답에서

한 해 농사로 다 평생 지었네

 

농협을 심고

아내를 심고

자식을 심었네

 

이제사

우뚝 정자나무 아래

옹기종기 마을로 모였네

 

향기로운 동산 높으막이

殉名의 세월 버티고 서서

그늘 펼치고 내려다 보고 있네

달과 밤을 꼬박 세운 새벽의 聖者

누구를 위한 횡보인가

떡잎 피어나는 봄날 이미 가을을 천기누설하고 있네

 

청춘의 꽃스런 뒤안길

한 걸음 한 걸음이 망울 꽃망울

꽃 진 자리 눈물 닦아준 손수건

망망대해 평형수로 잠잠히 너울 지키고 있네

 

정자나무 아래 잔치를 여네

한 점 젓가락에 感謝를 집고

한 술 숟가락에 만수무강 고스란히 얻었네

잔을 채우네, 당신의 눈물

 

입술 혀끝에 ..

당신의 눈물 ..

 

달디단 당신의 눈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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