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개나리 2
기별 오자마자
알을 쏟아 놓는다
어깨 드러내고도 시린 하늘을
속가슴에 품었나 보다
첫 번이 되고 싶은 독한 맘으로
속곳도 입지 않고
단색 딱 한 가지로
다짐 놓치지 않으려
그때 제 어미처럼
정이야 가든 말든
쏙 빼닮은
이 꼿꼿한 바람기.
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