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개나리 2

아리박 2015. 4. 1. 18:15

개나리 2

 

기별 오자마자

알을 쏟아 놓는다

어깨 드러내고도 시린 하늘을

속가슴에 품었나 보다

첫 번이 되고 싶은 독한 맘으로

속곳도 입지 않고

단색 딱 한 가지로

 

다짐 놓치지 않으려

그때 제 어미처럼

 

정이야 가든 말든

 

쏙 빼닮은

이 꼿꼿한 바람기.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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