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과 연 행과 연 안 도 현 시인 행과 연을 특별하게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김소월, <가는 길> 일부) 이렇듯 절묘하게 우리의 전통적 율격인 3음보를 활용하던 시절은 차라리 행복했다.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 문학 이야기 2011.12.10
반어 그 현실 비판의 의미 반어 그 현실 비판의 의미 1. 문명 비판과 성찰의 시 IT세기가 되면서 디지털 문명이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어 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에 따른 결과로서 고유영역의 붕괴 현상이 현저해졌다. 문자를 주요 도구로 삼는 문학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고도의 기술인 디지.. 문학 이야기 2011.12.10
연극 우주목 바리 연극 우주목 바리 남산 국악당에서 宇宙木(Cosmic Tree) 바리라는 연극을 관람하다 양혜숙 총감독(한국 공연 예술원 이사장)이 시인 몇분을 초청하여 관람하게 된 것이다 샤마니카 페스티발 2011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려진 작품이다 줄거리는 요약하면 여섯 공주를 거느린 불라국의 .. 문학 이야기 2011.12.01
김유정역에서. 봄봄 아니 가을 갈. 김유정의 봄. 봄 아니 가을. 갈. 소설 쓰는 신상조 작가와 춘천에 다녀 오기로 하였다 서로 문학적 이해도 넓히고 감각 영역도 교집해 보고자해서다 신 작가의 소설 금융가 사람들에서 대영이와 화자는 산 속 토굴속으로 문학 침잠 여행을 떠나 한달 동안 서로의 문학적 경계를 허.. 문학 이야기 2011.11.06
이달의 시인 이달의 시인 월간 문예사조 2011년 1월호에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되었다 시 5편과 함께 이달의 시인 - 게재한 시 중에서 - 허락 박영대 가을이 다 빠지도록 하늘 맑게 개어내고 시린 몸 적셔가며 숲의 유언까지 받드는 저 밑 물소리 밤새 나 몰라도 이제 그냥 얼어도 좋다고 늦은 달이 헐레벌떡 뛰어나와 .. 문학 이야기 2011.01.12
좋은 문학상 시상 좋은 문학상 시상식 올해의 새로운 문인들이 탄생하였다 좋은 문학 신인상 수상식에 참석하였다 새로 탄생한 신진 문인들에게 시상하고 격려해 주었다 열정과 의욕으로 가득찬 신인들의 탄생을 보는 것은 기쁘고 활기찬 일이다 일궈진 밭에 나가서 품팔이로 힘이나 제공하는 일꾼으로가 아니라 힘들.. 문학 이야기 2010.12.27
10신춘문예 ■ 경남신문 허氏의 구둣방- 이미화 발 끝에 달을 달고 저녁 강을 건너고 있는 허氏 구름처럼 떠돌았으므로 그의 생은 한쪽만 유난히 닳은 구두처럼 삐뚜름하다 그의 구두처럼 다 허물어져가는 옥봉동 산 1번지 아파트에 조등처럼 별이 걸릴 때 저녁하늘은 가난한 마을의 지붕을 건너가면서 지상의 가.. 문학 이야기 2010.12.25
09신춘문예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내압 / 이병승 한여름 땡볕에 달궈진 옥상 바닥 시원한 물을 뿌려주려고 잠가 둔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거침없이 몸을 흔드는 고무호스 긴 잠에서 깨어난 뱀처럼 시뻘건 각혈과 마른기침이 노래로 변하고 늘어졌던 마음의 통로에 생수의 강이 콸콸 흐른다 사방에 뿌.. 문학 이야기 2010.12.25
08신춘문예 [2007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스트랜딩 증후군/김초영 파일럿 고래들이 피아노의 검은 건반처럼 일렬로 누워 있다. 그들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다. 중앙병원 307호실, 누워있는 엄마의 팔뚝에 옅은 햇빛이 스며든다. 오늘도 멍이 하나 더 늘었다. 의사는 건조한 표정으로.. 문학 이야기 2010.12.25
07신춘문예 [2007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스트랜딩 증후군/김초영 파일럿 고래들이 피아노의 검은 건반처럼 일렬로 누워 있다. 그들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다. 중앙병원 307호실, 누워있는 엄마의 팔뚝에 옅은 햇빛이 스며든다. 오늘도 멍이 하나 더 늘었다. 의사는 건조한 표정으로.. 문학 이야기 201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