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연극 우주목 바리

아리박 2011. 12. 1. 23:56

연극 우주목 바리

 

남산 국악당에서 宇宙木(Cosmic Tree) 바리라는 연극을 관람하다

양혜숙 총감독(한국 공연 예술원 이사장)이 시인 몇분을 초청하여 관람하게 된 것이다         

샤마니카 페스티발 2011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려진 작품이다

 

줄거리는 요약하면

 

여섯 공주를 거느린 불라국의 오구대왕은 일곱번째 태어난 아기가 딸임을 알자 운명을 저주하며 바리를 버리라 명한다

버려진 바리공주는  15년동안 양부모에 의해 키워진다. 오구대왕은  늙어 병이 들고  불라국은 흉년과 전염병으로 민심이 흉흉해진다  왕비 길대부인은 무당을 불러 원인을 묻는다

무당은 천륜을 어겨 그리 되었으니 천신제를 드린후 딸 하나가 저승의 동대산에 생명수를 구해오면  왕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섯 딸들이 모두 가기를 거부하자 실망한 오구대왕은 죽기전에 버린  바리공주를 보고 싶어 한다

깊은 효심을 지닌 바리는 양부모 밑에서 잘 자라고 삼년상을  치르던 중 바리를 찾는 병사들에게 이끌려 궁중으로 돌아 온다  바리는 아버지의 병과 치료방법을 듣고서 저승의 생명수를 찾아 나선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저승 염마왕청에 당도한  바리의 효심에 감동한  염라대왕은 바리를 동대산의 약수터로 보내 준다

 약수터에는 동수자라는 괴물이 지키고 있는데 괴물과 혼인하여야만 생명수를 얻어 올 수 있었다 어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리는 괴물과 혼례를 올린다 그러자 괴물은 천상계의 남자로 변하고 두 사람은 생명수를 가지고 불라국으로 돌아 온다

오구대왕은 이미 죽어 상여가 나가는 중에 동수자는 피살이꽃으로 오구대왕을 살려내고 오구대왕은 효행을 나라의 국시로 삼게 되며 나라의 왕권을 동수자와 바리에게 물려 줄 것을 선포한다

 

 

총감독과 연출자 그리고 시인들

 

전통찻집 茶飯事

 

총감독 양혜숙의 내빈 및 출연자 소개

 

황성이 시인

 

 

샤마니카 우주목 바리

 

종교의 근본은 인간 모두의 정신적 지주이며 믿음의 상징이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종교라 하지 않고 신앙이라고 표현했다

신앙은 받든다는 것이다

우리 옛 조상님들은  신앙의 첫번째 시작을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부터 하도록 문화를 만들어 놓았다

신앙의 시작은 부모는 자식을 믿고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로부터 배운대로 부모를 받들고 모시는 효를 그 시발로 하였다

바리의 효심은 결국 어버지를 구하고 효를 근본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샤마니즘적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율려춤(천지인 생명 조화의 춤) 창시자인 이귀선의 태평무의 진수와 출연 배우들의 혼신을 다하는 춤과 연기와 노래, 한바탕 국악이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아리랑을 보여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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