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다릿심 바닥나 본 적 있는가
미지근한 적체. 항상
입력된 시그널로 불빛 춤춘다
꽉 찬 체화
땅이 흔들린다
나사가 풀린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다리 풀리게
전부를 내어준
빈 허물
숭숭 바람이 분다
털어내고
헐어내고
비워내고
가벼워진다
마른 폭포 다시 쏟을
기다림
스므하루 하현달의 그리움
포멧 셑팅
돌의 허물
물의 허물
내 허물
같은 무게가 된다
태초가 된다
다리 풀리도록
올라본 적
빠져본 적
위해본 적
사랑한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