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골프 앤 트레블 월간지에 실린 골프시 아이언 형제들
파골프 잡지가 제호를 PAR golf & travel로 이달부터 바꿨다
내가 골프에 관한 시를 써서 매달 파골프 갤러리에 발표해 온 지면이다
1985년부터 발행해 왔던 파골프 통권 378호째다
파골프 앤 트래블이 제호를 바꾼 기회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아이언 형제들
박 영 대
나는 아홉 형제가 있어요
시작은 3번부터여요
처음부터 첫째와 둘째가 빠진 걸 보면
듣지는 않았지만 태어나자마자 잃은 것 같아요
부모님의 얼굴에 알 수 없는 그늘은 첫과 둘째 때문일 거여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끔찍합니다
큰 형이 하는 일에 동생이 나서면 뭔지 모르게 부족해요
막내가 하는 일에 형이 끼어들면 안 돼요
아홉 각자에게 꼭 맞는 일이 있으므로
바로 위아래 형제끼리는 서로 하겠다고 나서기도 해요
대부분 형에게 지지만
얼굴 닮은 것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이니 당연하죠
그중에서 우리 큰 형이 제일 잘 생겼죠
하지만 아홉 중에 하나라도 빠져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요
이 험한 세상 잘 사는 방법은 형제간에 의지하고 자중하기만 해도
부모님 미소에 팔십 점은 맞은 거라 여기니까요.
파골프 앤 트레블지에 실린 아이언 형제들 골프시
PAR GOLF & TRAVEL 2017, 6. 골프지
골프와 여행을 위한 종합 월간지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