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세 자매
박 영 대
첫 딸은 재산 밑천이라지요
우리 집이 그래요
드라이버는 큰 언니
첫 타가 중요하니까 맨 먼저 나서서 길을 열지요
우리 집안 깃발인 셈이죠
맏이로 태어나서 항상 믿음직합니다
난 스푼이어요
터프한 성격이어서 언니가 머뭇거리면 제가 나서죠
아래로 예쁜 동생이 있죠
이름도 깜직한 크리크
어찌나 맵시를 따지든지
서로 예쁘다고 경쟁이 붙죠
우리 세 자매가 모이면 어지간한 남자들 촉도 못 써요
아홉 남자들 한테도 지지 않은 자존심이 장난이 아니죠
하지만 예쁜 얼굴로 보이고픈 맘은 천생 여자예요
언제나 외출할 때는 옷맵시에 신경 쓰죠
패셔너블해서 컬러도 디자인도 다 달라요
막내 남동생 퍼터는 옷 잘 입혀서 데리고 다닙니다
궂은일은 사내들 시키고
우리는 좋은 자리 우아한 일만 골라서 해요
우리는 사랑스러운 여자들이니까요.
*** 이 시는 파골프 앤 트레블 2017. 7월호에 실린 골프 시입니다
우드 세 자매
파골프 앤 트레블 2017. 7월호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수 골퍼 (0) | 2017.08.06 |
---|---|
평창 하나 둘 셋 (0) | 2017.07.18 |
하늘님~ 물 한 잔만 얻어먹고 싶습니다 (0) | 2017.06.25 |
파골프 앤 트레블 골프시 아이언 형제들 (0) | 2017.06.09 |
허무 (0) | 2017.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