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파골프 앤 트레블 골프시 아이언 형제들

아리박 2017. 6. 9. 07:26

파골프 앤 트레블 월간지에 실린 골프시 아이언 형제들


  파골프 잡지가 제호를 PAR golf & travel로 이달부터 바꿨다

내가 골프에 관한 시를 써서 매달 파골프 갤러리에 발표해 온 지면이다

1985년부터 발행해 왔던 파골프 통권 378호째다

파골프 앤 트래블이 제호를 바꾼 기회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아이언 형제들


                               박  영  대


나는 아홉 형제가 있어요

시작은 3번부터여요


처음부터 첫째와 둘째가 빠진 걸 보면

듣지는 않았지만 태어나자마자 잃은 것 같아요


부모님의 얼굴에 알 수 없는 그늘은 첫과 둘째 때문일 거여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끔찍합니다


큰 형이 하는 일에 동생이 나서면 뭔지 모르게 부족해요

막내가 하는 일에 형이 끼어들면 안 돼요

아홉 각자에게 꼭 맞는 일이 있으므로


바로 위아래 형제끼리는 서로 하겠다고 나서기도 해요

대부분 형에게 지지만


얼굴 닮은 것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이니 당연하죠

그중에서 우리 큰 형이 제일 잘 생겼죠


하지만 아홉 중에 하나라도 빠져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요


이 험한 세상 잘 사는 방법은 형제간에 의지하고 자중하기만 해도

부모님 미소에 팔십 점은 맞은 거라 여기니까요.



                      파골프 앤 트레블지에 실린 아이언 형제들 골프시


  PAR GOLF & TRAVEL 2017, 6. 골프지

  골프와 여행을 위한 종합 월간지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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