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하나 둘 셋
박 영 대
평창 하나
어머니 뱃속이었다
세월이 태초가 품은 부화의 시간을 허문다
산맥이 된 어미 몫으로 고요의 태교를 몸가짐으로 산다
한 몸이었던 너 하나를 떼어낸 푸석한 산고는 차라리 향기였다
간절하게 묻어둔 思惟의 보물 창고
일생일석의 해후로도 인연 하나이기를
태어나기만 하면
세상의 극치
토중석
평창 둘
효석이 오고 법정도 와서
상원사 골짜기에 울림으로 남아
침묵의 함성을 말하다
한번 맘먹으면 깨트려져도 그저 웃고 만다
말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큰 바위 하나 품고 싶어서다
평창이 키우는 사람. 사람들
巖下老佛
평창 셋
평화가 눈으로 내려
한 철 쌓이는 積善 積雪
산이 어짊의 등불을 높게 밝히고
강이 굽어가는 흐름흐름 멀게 뻗었다
세상 길 밖의 길 평창으로 이어가리
미끄러져라!(비상하라!) 저 꼭대기에서
미끄러져라!(활강하라!) 저 태백 바위의 무게로
만방이 이 자리에 모여 평화를 겨루리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평창 토중석. 짜라투스트라의 낙타
평창 하나 둘 셋 합송
이효석 문학관
어느 명필가의 소망
경포 바다 모래밭에 평창 하나 둘 셋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묵살이 (0) | 2017.08.22 |
---|---|
고수 골퍼 (0) | 2017.08.06 |
우드 세 자매 (0) | 2017.07.15 |
하늘님~ 물 한 잔만 얻어먹고 싶습니다 (0) | 2017.06.25 |
파골프 앤 트레블 골프시 아이언 형제들 (0) | 201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