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水墨살이
박 영 대
하얀 붓 끝
눈물 한방울 떨치니
산이 울고
강이 우네
눈 뜨고 보면 흑백의 간난살이
지그시 눈 감으니
평생 그리던 담농의 인연 파편들
검어지는 것조차 참고 참아
옅게 퍼지는 그늘더미
한참만에 여백
너에게 주고 싶은 것도
번지듯 내 안에 고인 純淡의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