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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 만에 눈물

오년 만에 눈물                                      박 영 대다정을 고아낸 항아리에 눈익은 푸른 낮달 '보고 싶다'그 한 마디에 목이 매인다말도 안되는 가을잎소리 지기를 다섯번 다섯해 전 그날은 티 내면 안되는 줄말로 하면 안되는 줄눈물 보이면 안되는 줄죄인이라서 안되는 줄 소꼽놀이로 왔다가훅 그렇게 가버리면눈물도 보이지 않고한숨도 들리지 않는잠긴 유리창 너머 저 세상에서는귀만 막으면 그만인가요 구름 타고 기어 오르는 따라쟁이 하늘수박 풀도 자라고아이들도 자라고키 재보면 세월만큼 다 컸는데한숨은 찧고찧어도 부서질 줄 모르는가 저린만큼 깊게 찌르는 가시 돋힌 그리움이 아픈 줄은 알고 있제?뒤돌아 참은 눈물 훔치고 서서기둥으로 비빌 언덕대들보 텅 빈 허리받침이여 짓없는 그 동안..

자작시 2024.09.11

서울시청역 독도 모형

서울시청역 독도 모형 독도 모형은 2호선 시청역에서 1호선 시청역 사이에 세워져 있다독도모형 철거로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이 때라서 마침 가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갔는데, 오는 길에 보니 관계자들이 독도 모형을 철거하고 있다급히 휴대폰으로 철거 사진을 담는다 전에도 몇 차레 지나면서 독도 모형을 자세히 살펴 보고 가곤 한 적이 있다사실 내가 독도를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 2013년 흥사단에서 제94주년 3.1절 기념 행사로 독도 방문단 33명을 모집해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동참했었거든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까지는 잘 갔는데 예상치 못한 돌풍 발령으로 울릉도에서 발이 묶여 독도는 가보지 못하고 울릉도에서만 3일간 더 묵은 기억이 있다  독도는 가지 못하고 울릉도 저동항 촛대..

오늘의 생각 2024.09.11

아침 달리기 진도

아침 달리기 진도 새벽 6시면 집을 나서 샛강육교에 오르면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강변에 도착한다이때쯤이면 아침해가 솟아나기전으로 동쪽 하늘에 아침노을이 붉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이 시간이면 올림픽도로에 출근 차량이 점차 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아침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지난 8월 21일 시작하여 9/12일 현재 오늘로 22일이 지났다9/1 고향 벌초작업으로 하루를 쉬었으니 21회 아침 6시에 일어나 빠짐없이 뛰었다어느 런닝 정보에는 일주일에 4번만 뛰라고 하나 매일 실시하고 있다그간 적응하고 진척된 상황을 중간 점검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1km를 달리는데 중간에 2번 쉬고 3구간으로 달렸다숨이 턱까지 막혀 계속할 수가 없었다 겨우 300여 m 달리고 숨이 차서 천천히 걸어야 했다일주일쯤 달렸을 때 1km는..

생활 건강 2024.09.11

춘란 산반(散班) 채집

산반 춘란 채집 9월 1일 산에 올랐다가 춘란을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눈에 띤 산반 신아 3촉 번개가 치듯 번쩍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연약한 몸집으로 동편 그늘속에서 우아한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갸날픈 몸으로 창호지 옷으로 갈아 입고 산반무늬가 모시옷처럼 시원스럽다 띄엄띄엄 발견 장소는 비탈진 경사지에 자생하고 있었다 이 어린 것들을 만났으니 인연으로 알고 정성껏 키우기에 매달려야 겠다 우선 홍제난원에 가서 식재를 부탁했다 김상기 사장님이 유심히 살펴보더니 앳가심 하나 얻었다는 듯이 너무 약해서 걱정스럽다고 한다 그래도 소독하고 구태여 비싼 분에 심는 것보다 살리기 위해서 플라스틱 분에 차곡차곡 채워 심고 영양제까지 뿌려준다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고 자주 옮기지도 말..

야생화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