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고추 텃밭 농사 대풍년
올해 농사는 여러가지를 많이 심는다는 아내의 불평에 예년과 달리 고추와 가지만 심고 비닐을 덮고 무우 모종을 했다
하다 보면 종류가 많아지고 좁은 밭에 구역 없이 여러 종류를 심게 된다
추석 연휴 계획이 있어 준비를 위해 미리 아리산방에 간다
나는 먼저 내려가 집안도 정리하고 텃밭도 정리하기 위해 미리 혼자 가서 준비하기로 한다
집안 일은 별로 할일은 없지만 그래도 미리 가서 고추와 가지를 심었는데 얼마나 잘 커 있든지 놀랄지경이다
고추대가 내 키를 넘는다 내키가 175cm인데
고추도 길이가 20cm로 길고 굵직하다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모르니까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로 한다
새까맣게 굵은 가지가 한 자 이상 되는 길이로 자라 땅에 닿은 만큼 길게 자라 있다
가지 하나로 한 끼에 다 먹고 남을 만큼 크고 튼실하다
길쭉하고 야릇하기로 하자면 내 팔뚝보다 더 퉁실하다
이렇게 큰 가지는 여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가지농사 대풍년이다
집사람이 보고 놀란다
고추는 몇포기도 안되는데 튼실하게 자라 고추가 잘 열리고 튼실하다
별로 맵지 않아 여자들이 좋아한다
둘이 식구 가지 한 개로 한 끼 반찬이 넉넉하다
먼저 내려와서 풀을 매고 고추 밭에 돋아난 풀들을 정리하고 가지 밭에도 굵게 자란 잡초들을 정리한다
울타리를 겸하고 있는 개나리도 순을 정리해 주어야 해서 충전 톱으로 잘라 주고 정리한다
마당에 난 풀도 제 맘대로 자라서 엉성 듬북 잔디속에서 다른 풀들이 자라 잔디밭을 망치고 있다
뽑고 자르고 이틀동안 정리하고 나니 어느 정도 집안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워 사람도 괴로웠지만 과일 채소도 생장에 괴롬을 당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올해 아리산방 농사는 다른 해에 비해 괜찮은 것 같다
우리 집 바로 뒤편을 위시해서 마을 주변에 송이버섯 능이버섯이 나오는데 지난 번에는 이장이 전화해서 빨리 와서 버섯 안 따고 뭐하느냐고 독촉 전화를 했었다
정이 많은 마을이다